본문 바로가기

봉하마을12

김제동, "진짜 미친 사람을 위해서 " 비가 그쳤다. 다가올 여름은 다가올 겨를없이 바짝 문턱까지 왔다. 더위 못지않게 비도 많이 내릴 것 같다. 그래서 더 걱정이다. 강의 흐름은 빨라질 것이다. 강의 시원에서 흘러 나오는 물줄기에 보태, 더욱 빨라진 물들이 시멘트벽(4대강 사업)에 막혀, 울분을 토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쓸데없는 걱정인가. 오늘은 봉하마을과 서울을 연결하는 고 노무현 추모문화제가 열린다. 엊그제같은데 벌써 3주년이다. 우리에게 노무현은 무엇인가? 어떤 이에게는 희망이요, 어떤 이에게는 절망이다. 절망한 자들은 노무현 때문이 아니라, 경제에 속아 이명박 정부를 출범시켰다. 노무현도 잘 못 한 점이 많다. 누구인들 실수를 하지 않겠는가. 실수를 하지 않는다면 전지전능한 인물이다. 문제는 전지전능한 인물이 천지개벽을 외치며 .. 2011. 5. 21.
노무현의 눈물, 유시민의 눈물 이 글을 쓰고, 노무현 추모 분향소가 마련된 덕수궁, 서울광장으로 마음과 발길을 옮기려 합니다. 한겨레신문에서 생방송으로 내보내고 있는 을 보고 있다가 유시민을 보았습니다.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슬픔을 감당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김제동 사회로 진행된 봉하마을 추모식. 마지막 박석이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으로 땅에 뿌리 내리는 것을 보면서..... 불현 듯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사람의 감정은 알 수 없습니다. 노무현의 인생 63년을 정리해서 엮어 보낸 유시민. 출판단지가 자리 잡은 경기도 광주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이 된 노무현 자서전 ‘운명이다’를 쓴 유시민. 많은 자료를 읽고 인터뷰를 하면서 얼마나 큰 짐을 지었을까... 인간 유시민을 떠올렸습니다. 반성과 성찰의 시간이었을 겁니다. .. 2010. 5. 23.
노무현 2.0 vs 이명박 2.5 오늘(23일)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년 추모식이 있는 날입니다. 새벽녘에 인터넷 ‘사람 사는 세상(노무현재단)“을 둘러 보았습니다. 자료를 보다, 어깨걸기(링크)되어 있는 대통령 기록관을 찾아보았습니다. 참여정부가 엮어낸 한나라당의 ‘잃어버린 10년’에 대한 반박 자료, ‘선진국 도약 10년’을 읽어 보게 되었습니다. 자료 끝자락에 있는 문장을 옮겨 보았습니다. □ 과거로 회귀하는 국가전략으로 되돌아가서는 국민들의 행복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 성장일변도의 인위적 경기부양은 단기적인 경제성장을 가져올지는 몰라도, 결국에는 성장잠재력 훼손․소득분배 악화 등 경제위기 초래 - 수구냉전적 남북대결구도와 외교정책은 한반도의 리스크를 확대하여 경제․사회에 부담을 줄 뿐만 아니라 국가발전에 치명적임. .. 2010. 5. 23.
노무현 서거 1주년, ‘오늘은 운명이다!’ * 사진(오마이뉴스/남소연) “2009년 5월 23일, 해가 떠오르는 시각, 그는 똑바로 앞을 보면서 뛰어내렸다. 그의 몸은 두 번 바위에 부딪히면서 부엉이바위 아래 솔숲에 떨어졌다. 마지막 길을 동행했던 경호관이 다시 찾아내기 까지 30분 동안, 그는 거기 혼자 있었다. 다시는 눈을 뜨지 못했다. 말을 하지 못했다. 숨을 쉬지 못했다. (노무현 자서전 ‘운명이다’ 유시민의 에필로그 중에서)” 이른 새벽에 목이 말라, 냉장고를 열었다. 갈증에 찬 물을 벌컥 벌컥 마셨지만. 마음은 해갈되지 않았다. 창문을 열었다. 속절없이 비가 내리고 있다. 하늘도 아는 걸까? 노무현은 일 년 전 오늘 운명처럼 자신의 몸을 던졌다. 어떤 이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탓했고, 그를 미워했던, 지나치게 싫어했던 사람들은 철저하게.. 2010. 5.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