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역사과목이 이제 필수가 아니라 선택이 된다고 합니다.
역사와 한국 문화에 대한 공부는 선택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모든 학문의 근간이 되는 역사학.
그것도 자국의 역사공부를 선택으로 만든다는 것은
인문학을 죽이는 길이나 다름없습니다.
정운찬 총리가 지난 대정부 질의 때
일본 731부대(마루타)를 독립군으로 착각해서 발언했던 일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착각이 아니라 몰랐던 것이었지요.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까지 받았던 사람이
한국 근현대사에 대한 이해 없이, 한 나라의 총리가 되었다는 사실이
참으로 부끄럽지 않습니까.
이명박 대통령은 청년실업 해결을 위해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이 안 된 사람들에게 기술훈련을 시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모두가 기술교육을 받아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기능위주, 암기식 위주의 교육과 출세학 만이 대접 받는 사회는 불행한 사회입니다.
인문학이 중심이 서지 않는 사회, 인간 중심의 사고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나올까요. 모든 분야에 인문학이 스며들어가야 합니다.
드라마에는 인문학이 살아있다?
예를들어 드라마 한 편을 제작하더라도 그 드라마에는
글쓴이(극본)와 감독의 철학이 녹아들어 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 정말 가십거리 눈요기, 드라마를 위한 드라마에 머물 수밖에 없지요.
창발적 사고는 인문학이 살아 날 때만이 가능합니다.
컨덴츠 사업의 요체, 기본은 바로 책입니다. 다양한 영역에서 깊이 있고 다양한 책들이
많이 발간되고 읽혀야지 한 나라의 문화는 풍부해집니다.
하드웨어에 기반을 둔 경제는 금방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철학이 없으니 맨 날 헛 삽질만 할 수 밖에.......
미국은 드라마 문화가 발달 되어있습니다.
이른바 미드(미국드라마)라 불리는.....
다양한 주제에 볼거리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물론 폐단도 있을 수 있지만, 사고의 깊이를 풍부하게 해주는 좋은 드라마도 많습니다.
미국 드라마 중에 ‘크리미널 마인드’ 라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FBI 프로 파일러의 활약상을 담은 범죄심리드라마지요.
▲미국 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 중 끝 장명이 끝나면, "내 평생을 보고 느낀 점은 자비로움이 엄격한 정의보다 풍성한 열매를 맺는 다는 점이다(아브라함 링컨)"라는 나래이션이 흐른다.
이 드라마가 시작될 때나 끝날 쯤에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유명 저술가나 철학자들이
언급했던 말들이 소개됩니다.
필자는 드라마 내용도 내용이지만
소개된 명구를 유심하게 본답니다. 몇 마디 압축된 잠언이
많은 것을 깨닫게 해주니까요.
왜 오락성 드라마에 이른바 ‘명언명구’를 실어서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걸까요.
드라마의 내용과 인문학적 교양의 작은 징검다리를 놓으려는
제작진의 숨은 의도가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드라마 내용을 풍부하게 만들어 내겠다는....
역사과목이 선택이 되는 순간,
제 2의 정운찬, 제 3의 정운찬이 등장될까 걱정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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