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려 없고 속도만 있는 대한민국
*사진출처:청와대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대형 스키보드 점프대.
논란 속에, 어제부터 FIS 스노보드월드컵 <빅에어>대회가 열리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국가브랜드위원회 3차 보고대회에서
‘창의적 아이디어’라며 오세훈 시장을 추켜세웠다.
국가브랜드위원회의 대표 구호(캐치프레이즈)는
‘배려하고 사랑받는 대한민국’이다.
정말 그런가.
디자인 서울, 디자인 한국은 현주소는
배려 없고 속도만 있다.
이주노동자이자 문화 활동가였던 미루는 강제 추방당했고,
재개발지역인 용강동의 한 세입자는 자살을 했다.
어디 이뿐이랴,
디자인 서울, 한강 르네상스에는 배려란 없다.
빌딩 숲과 인간미라고 찾아 볼 수 없는 건축물들이
사람들을 도시외곽으로 쫓아내었다.
과연 사랑 받을 수 있는 대한민국인가.
이명박 대통령의 개발 속도전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디자인 속도전은
이름만 다르지 다를게 하나 없다.
디자인은 포괄적인 개념이다.
겉치장이 아니다. 디자인에는 인간과 자연에 대한 배려와
소통이 담겨야 한다. 그래야지 제대로 된 디자인이라 부를 수 있다.
서울이 그런가.
광화문 스키보드 점프대가 과연 그런가?
오세훈 시장은 자신의 블로그에 구구절절
스키보드 점프대에 대해 변명을 들어 놓았다.
똑같다.
국가경쟁력이며 서울경쟁력.
경쟁력은 어디에서 오는가? 요란 떨며 홍보하는 것이
한국의 브랜드이며 경쟁력인가?
국가의 경쟁력은
국민의 신뢰를 기반으로 생긴다.
하루아침에 올려놓은 스노보드 스키점프대에서는
배려는 없고 추락만 있을 뿐이다.
부실 청계천이 4대강 살리기 사업을 탄생시켰고
부실 서울디자인이 또 어떤 괴상망측한 사업을 탄생시킬지 궁금하다.
연말이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서울시를 휘감을 크리스마스트리와
가로수 마다 전선으로 뒤감겨
불빛을 쏟아내는 풍경들.
이게 바로 녹색성장이다.
국민들의 눈을 현혹시키는 카피와 구호.
권력자들은 전혀 국민들에게 배려하지 않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당신들을 사랑할 수가 없다.
이명박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
지금은 잠시
권력의 스노보드를 타고 과속으로 하늘을 달고 있지만
속도가 중단되면 충돌이 일어나고
추락할 수 밖에 없다.
물론 다시 상승 할 수 없는 날개도 없다.
날개는 국민이 서울시민이 달아 주기 때문이다.
*사진출처 :오마이뉴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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