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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김연아 선수 우승에 안도할 수 없는 이유?

by 밥이야기 2009.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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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전 우승을 일구어 낸 김연아 선수. 첫 날 2위 했을 때와 다음 날 종합 우승 한 다음
  
언론 보도를 보면 조삼모개처럼 기사 내용이 이렇게 달라질 수 있구나를 느낄 수 있었지요.

 


김연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이름이 되었습니다.
일본에서 열린 2009년을 마감 짓는 그랑프리에서 또 우승했습니다.
사람들은 김연아 선수를 보면서 열광하며 감탄을 보냅니다.
 ‘김연아 신드롬’.
이제 김연아 선수 우승에 안도할 수 없습니다.
일본 안도 유키 때문만이 아닙니다.^^

 비인기 종목을 인기 종목으로 만들었지만
진정 인기종목이 되었는가는 돌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은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을 사면, 복권 시키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지요.
 
물론 동계올림픽이 한국에서 열리면
동계스포츠 종목이 깜박 활성화 될 수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올림픽은 이제 스포츠산업이 아니라
한 나라의 경제와 관광 등 여러 연관 산업이 우선입니다.
이른바 국익이지요. 스포츠 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김연아 선수의 연기와 실력에 찬사를 보내면서
한 선수에 목매달고 있는 한국 스포츠의 현주소를 생각해봅니다.
과연 김연아 선수 이을 꿈나무들을 꾸준하게 키우고 관리하고 있는가?
물론 김연아 선수 때문에 피겨스케이팅 꿈나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맞습니다.


그렇지만 김연아 선수와 1,2위를 다투는 경쟁자를 물리치고 우승하는 것보다
우승권에는 거리가 멀지만 두터운 선수층을 자랑하는 외국 선수들이
더 부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김연아 한 사람보다 여러 명의 안도 미키(일본) 정도 실력 수준의
선수들이 양성되어야 합니다. 


솔직히 1명의 김연아 보다
안도 미키,아사다 마오, 스즈키 등 여러 명의 선수를 갖고 있는
일본이 앞서가고 있는 거지요.
우리야 김연아 선수 한 사람의 실수에 마음 졸이지 않습니까?
어디 피겨스케이팅 뿐이겠습니까. 수영도 그렇고 핸드볼도 그렇고
거품이 꺼지면 다 잊혀집니다.

 
김연아 선수는 이제 우승, 준우승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떤 분들은 이런 발언에 배부른 소리하지 말라고 말하겠지만,
김연아 선수 한 사람에게 초점이 맟추어 지는 것은
한국 스포츠 발전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김연아 선수가 동계올림픽에서 우승하지 않았도
이미 우승에 버금가는 실력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꿈나무 들이 제대로 연습하고, 재능을 키워갈 수 있는
시설이 있는지, 스포츠 관계자들은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지형이나 날씨 조건이 다른 일본과는 단순 비교할 수 없지만
선수들이 마음 놓고 스케이팅 연습할 수 있는 시설이 과연 몇개나 됩니까?
말만 할 것이 아니라, 실수 하지 말라고 가슴 조일 것이 아니라,
제 2의 김연아, 제 3의 김연아들을 이루어 내야 합니다.

 

아무튼 축하드립니다. 김연아 선수.
부담감 지워버리고 꾸준하고 차분하게
이제 우승에 연연하지 말고
모든 사람에게 오래 기억되는 김연아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김연아는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꼴찌해도 박수 받을 일들을 일구어 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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