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5.18기념문화관에 한 미술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광주민족미술인협회(민미협)가 기획한 ‘江강水원來’.
광주시가 지원한 전시 주제는 ‘4대강 살리기 사업’.
이 전시회에 출품한 작품 중에 ‘삽질 공화국’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광주시가 국정원으로부터 전화를 받았고,
관련 조례를 검토한 끝에 전시 주최 측에 작품 철수를 요청했다고 합니다.
전시는 하루 만에 중단되었습니다.
한겨레신문 보도에 따르면 국정원은 전화 건 사실을 부인했다고 하네요.
광주를 예향의 도시하고 부릅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신유신체제입니까?
정말 독재국가에서나 발생할 수 있는 일이 지금 대한민국에서
다시 움트고 있습니다.
표현, 창작의 자유를 짓밟는 다는 것을 있을 수 없는 일이지요.
문제가 된 작품 ‘삽질 공화국(120X550㎝)은 김병택 작가의 설치 작품
종이로 만든 삽 위에 이명박 대통령이 혀를 내밀어 메롱 하는 사진(이미지)이
담겨있습니다. 삽자루에는 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 신문사 이름(제호)이 적혀 있고요.
전시장에 폐쇄된 4일,
이명박 대통령은 호남고속철도 기공식 참석을 위해 광주를 방문했지요.
만약 국정원이 사실대로 광주시에 전화로 압력을 행사한다면
국정원법 위반입니다. 헌법에 보장된 개인이나 단체의 권리 행사를 방해한 것이니까요.
분명 직권남용입니다.
도에 넘는 통제와 월권행위는 ‘화’를 부르게 되어있습니다.
요즘 같은 인터넷 시대에
전시회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참석, 관람하겠습니까?
‘삽질 공화국’ 작품은 이제 인터넷이라는 바다에서
항해를 할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보겠지요. 화를 자처했습니다.
오마바 미국대통령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비하하거나 풍자한 작품(사진합성, 동영상 등 등)에 대해서
“ 자유로운 비판, 표현이야 말로 우리를 견제하는 중요한 장치”라는 뜻의
말을 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사
진 전문 사이트 플리커나 구글 이미지 검색을 해보세요.
얼마나 많은 풍자 작품들이 올라와 있는지....
지금이라도 국정원은 진상을 밝히고
광주시는 다시 전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처를 취해야 합니다.
부끄럽지 않으세요.
*이미지 출처: 광주민족미술인협회,광주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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