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와 꺽꼬이야기>
꺽꼬는 소설가 이외수와 감성마을에서 함께 살고 있는 고양이다.
고양이를 흔히 영물이라고 부른다.
개들이야 조금만 안면 트면 꼬리 흔들어 대는데,
고양이는 뚱하다.
오건 말건 모르쇠로 일관할 때가 많다.
물론 주인 따라, 고양이 따라 다 다르겠지만......
애교만점일 때는 그냥 좋은 데. 어찌하랴 고양이인데.
인간이 참아야지. 다랑어 통조림이 먹고 싶을 때만
이외수 작가에게 다가와 머리 비빈다.
"우리 집 고양이 꺽꼬가 팔베개를 하고 깊은 명상에 빠져 있었다. 얌마, 뭘 그렇게 골똘히 생각하니, 내가 물었다. 그러자 꺽꼬가 말했다. 영감, 고양이 같은 영물의 생각을 인간 같은 미물이 알아서 어디다 쓸건데?(틀린 단어가 있어서 수정했습니다 죄송)"(이외수 트위터)
이외수 작가는 트위터에 꺽꼬 이야기를 많이 쓴다.
다른 글도 재미있지만 특히 꺽꼬 이야기를 할 때는
입가에 미소 돈다.
최근 이외수 트위터에 꺽꼬가 잠언(아포리즘)을 남겼다.
“잠깐 외출했다 돌아온 꺽꼬가 겁먹은 모습으로 방구석에 처박혀 내 눈치를 살피고 있다. 무슨 일이 있느냐고 내가 물었다. 그러자 꺽꼬가 내게로 다가와 속삭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쉿, 영감, 조용히 해. 밖에 커다란 쥐 한 마리가 돌아다니고 있단 말야.”(이외수 트위터)
커다란 쥐, 공룡같은 권력이 거리를 배회한다. 무섭다. 꺽꼬가 무서워 하니
그렇지만 꺽꼬야 걱정하지 마라, 커다란 쥐는 금방 물러날 터이니
“코끼리는 정말 위대한 동물이야. 꺽꼬가 말했다. 왜냐고 내가 물었다. 쥐 무서운 줄을 아니까. 꺽꼬의 대답이었다. 내가 설명을 요구했다. 꺽꼬가 내게 물었다. 영감은 자신이 위대하다고 생각해? 나는 아니라고 대답했다. 그러니까 영감은 쥐를 안 무서워 하지.” (이외수 트위터)
위대하다고 생각하시지요. 그러니 국민들을 안 무서워 하지?
<이외수 트위터에 공개된 꺽꼬 구경하기>
사람도 가끔 오다리가 있듯이 고양이도 가끔 꺾어진 꼬리로 태어나는 놈들이 있답니다. 고양이이기를 거부하는 우리집 고양이 꺽꼬의 꺾어진 꼬리를 인증샷으로 올립니다.http://twitpic.com/pxxer
꺽꼬의 초상입니다. 비만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정면사진은 피해 달라고 해서 측면사진으로 올립니다. 다랑어 통조림 하나 뇌물로 바치고 임시 초상권 사용을 허락 받았습니다. 아주 그냥 상전 행세를 합니다.http://twitpic.com/py2f0
* 이미지 출처: 이외수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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