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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화점일기

골목경제의 길? -일기·13(2020.02.25~)

by 밥이야기 2020.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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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경제의 길?
일기·13(2020.02.25~)
- 경제이야기·8 -

화요일(2월 25일), 비가 사심 없이, 주룩주룩 내린다. 정녕 사심이 많은데. 산책하지 않고 책을 읽고 글을 쓴다. 연필로. 설거지보다 방안 청소는 더 힘들다. 너무 많은 책들 사이에 먼지들이-눈에 쉽게 보이지 않게- 수묵하게 싸여있다. 끊임없이. 늘 책을 보면 ‘염병, 바보같이 책을 왜 이리 많이 구입했을까. ‘중얼 중얼거린다. 갈수록 무거워 지는 책들. 나이 때문일까? 당연 체력이 약해지니까. 분산된 책 정리를 하다가, 출판된 <음식의 제국>을 다시 살펴본다. 16세기 피렌체를 중심으로 펼쳐진, 음식 제국에 대한 이야기다. 음식-먹을거리-없는 삶은 존재할까? 경제 제국은 음식 제국이다. 마냥 책을 읽어본다.

<이것은 일기가 아니다>, 당연 나의 일기는 아니다? 사회학자이자, 철학가인 사상가 지그문트 바우만이 번역 출판 된 책 제목-타이틀- 중에 하나이다. 일기 중에 이런 말이 숨어있다. “ 생각해보니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무엇을 위해’라기보다는 ‘무엇 때문에’에 가까울 것이다......글로 표현하지 못한 생각들은 유산되거나 사산아처럼 어딘가에 묻혀 사라지게 될 것이다.” 일기란 무엇일까? 다시 생각해본다. 정석은 없다. 닥치는 대로 꼴리는 대로 텍스트나, 낙서를 하는 것이 일기 아닌가? 일기는 저널이기도 하다.

길고 길었던 아이폰이 망가졌다. 맛이 갔다. 돈이 없기에 일주일간 모바일 소통이 막혔다. 젠장. 휴대폰 없이 살 수는 없고.... 산 속-오지-에 살 수도 없고. 고장난 스마트폰과 노트북이 속도와 저장량에 떠밀려가니...그건 그렇고 골목경제를 나누고 싶은데. 골목-가게-경제 철학은 쌓여있다? 왜 그럴까? 누구나 잘 알 것이다. 구멍가게, 헌책방, 작은 서점, 비디오대여점, 문방구...많고 많았던 골목가게-동네가게-가 사라진지 오래전. 어디 그뿐이겠는가? 하지만 10여 년 전부터, 작은 가게들이 부활하고 있다. 다음 일기에서 성장의 전략이 아닌 생존의 전략을 찾아가야 한다. 서로 돕고 살아가야 할 길을 찾아가야 한다.

* 매 주 일기를 2~3회, 페이스북에 수록하고, 그동안 죽었던(?) 블로그와 연계 할 것이다.
* 탈 오자, 맞춤법 이해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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