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잡화점일기

간디에게 묻다, 삶과 죽음 사이

by 밥이야기 2017. 12. 7.
728x90



마하트마 간디가 쓴 모든 글들을 끝까지 읽지 않는다. 내용이 너무 많다는 뜻은 아니다. 모든 내용을 소화할 수 없지만, 간디의 글들을 몇 장 읽다가, 생각에 잠기기 때문이다. 책장에 꽂혀 있는 간디의 명상록이 눈에 띄자, 잠시 책을 생각없이 펼치다가 '삶과 죽음'이라는 제목의 글을 읽어 보았다. 짧은 문장이지만, 나는 속으로 말했다. "옛날에 읽었는데...왜 몰랐을까?". 삶에 몾지않게 죽음을 찬미하다니? 글 중에 이런 말이 닮겨있다. " 죽음은 언제나 축복이다. 그러나 명분있게 - 진리를 위해-죽는 전사는 두 번 축복 받는다. 죽음은 결코 우리의 적이 아니다. 죽음은 우리의 진정한 벗이며 우리를 고뇌에 건져내준다. 죽음은 우리 자신조차 기대하지 못한 도움을 주고 언제나 새로운 기회와 희망을 준다." 삶보다는 죽음과 고통을 귀중히 여기고 그 순화와 정화의 속성을 감사히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 간디답다. 간디의 글을 읽는 것은, 책을 읽고, 다 읽는다는 의미는 거리가 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