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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화점일기

사람들과 사물들, 레스토랑...

by 밥이야기 2017.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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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에서 방송된 다큐멘터리 스페셜 '사람과 사람들' 이야기가 아니다. 조르주 페렉이 남긴 소설 <사물들>이 떠올랐다. 사물들도 사람들과 사람들처럼 연계되어 있다. 사심없이 거리를 걷다가 한 건물에 입주한 가게가 보였다. 가게 현판은 식당이지만, 레스토랑 이름을 달고 있었다. 일반 식당 이름이 레스토랑이라니? 70년대 '붐' 처럼 레스토랑 이름이 많았다. 그당시 스테이크, 돈까스는 고급 순준이었다. 지금은 다르지만. 18세기 프랑스 혁명 이후 레스토랑 이름이 탄생했다. 체력을 회복시키다는 프랑스 단어는 '레스토레'. 레스토레를 파생한 단어가 레스토랑. 힘을 내게 해주는 먹거리란 뜻으로 결합된 곳이다. 한 책에(레스토랑의 탄생에서 미슐랭 가이드까지) 따르면 식당은 건강의 집에서 미식의 전당으로 재탄생 했다고 한다. 글쎄? 건강의 집 자체가 건강이고 요리가 아닐까? 건강해지려면, GMO, 농약을 지워야 한다. 자연산 재료는 왜 이리 비쌀까? 자연산 버섯은 유럽에서 왜 이리 비쌀까? 권력 부유층은 무엇을 먹을까? 상대적인 가난층은 무엇을 먹을까? 조르주 페렉의 소설 <사물들>은 프랑스 60년대 이야기이다, 68 혁명 이야기 이기도 하다. 이제 누구나 권력자를 사물들처럼 꼼꼼하게 살펴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