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인생이란? - 북 바스켓 이야기·5>
책을 파세요?
책을 파는 장사꾼 이야기가 아닙니다. 저는 어리고 어렸을 때 장사꾼이었습니다. 책은 무엇일까요? 책은 역사입니다. 그렇기에 길게 이야기 한들 시간낭비라고 판단하는 사람들도 있고, 관심사가 많은 사람들도 있지요. 저마다 책을 바라보는 생각이 다릅니다. 한 분야(예를 들어, 음식분야)에 같은 뜻을 가지고 있는 독자들이 모이면 커뮤니티가 됩니다. 소설 읽기가 좋다고 생각하는 분들, 소설 중에 연예 소설, SF 소설을 좋아하는 분들도 있듯이, 제각기 판단하는 거지요. 책보다 동영상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분들도 계실 것이고, 세대마다 책을 다르게 바라보는 거지요. 다들 아시다시피 20~30년 사이 책들은 무너졌지요. 책이 너무 많이 쌓여 있어서 스러진다는 뜻이 아닙니다. 출판문화(출판사, 인쇄 제작, 서점 등)가 붕괴되듯 위태로워졌습니다. 수많은 동네서점과 헌책방은 사라졌습니다. 인터넷이 책을 흔들어버린 것이죠. 아마존, 인터넷 점이 오프라인 출판문화를 바꾸어 버린 것이지요. 그나마 독립서점, 독립책방은 부활하고 있습니다. 저는 한국과 일본의 책방을 순례했지만, 참 힘든 길이지요. 하지만 일본은 ‘츠타야’라는 이름으로 책방 체인점을 붐을 이루었습니다. 한국에서 교보문고, 영풍문고, 종로서적이 흉내되듯 오프라인 서점에 방문하는 관람객(잠정적 고객)은 공간을 차지했습니다.
서서 책을 보는 것이 아니라 북카페처럼 자리를 차지하고 책을 읽어 볼 수 있는 공간을 준 것이지요. 그런데 책이 잘 팔릴까요? 광화문에 위치한 교보문고를 살펴보면, 방문하신 여러분들은 잘 아시겠지요? 잡화점이지요. 책을 팔아서 살 수 없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책 팔기의 대안은 없을까요? 우선 콘텐츠에 달려있습니다. 문제는 재미와 흥미를 유발하고 책 내용도 탄탄해야 합니다. 무척 힘들지요? 책 내용이 좋은 들, 책을 발견하지 않는다면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홍보, 마케팅이 결합되어야 합니다. 대충하시면 끝나지요. 기획, 열정, 의지, 노력이 없으면 몇 개월 사이(2~3개월) 책은 반품됩니다. 출판시스템은 어렵지 않습니다. 오로지 중요한 것은 콘텐츠에 어떤 분야를 정할 것인가? 어떻게 콘텐츠 마케팅을 전개할 것인가? 달려있습니다. 큐레이션 논리를 파악해야 합니다. 흘러넘치는 정보, 콘텐츠, 책들... 스스로 북큐레이터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무엇을 먼저 해야 할까요? 불가능은 없습니다. 책을 파세요? 제조 사업을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제조업과 서비스의 결합 또한 중요하겠지요.
* 짧은 글이지만...150회로 마무리 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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