맬컴 턴불 호주 총리가 최근 길을 걷다가 노숙자에게 5달러(호주달러, 한화 4,300원)을 적선한 것을 둘러싸고 구설수에 올랐다. 5달러 기부 행위 때문일까? 턴불 총리가 경제 관련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일행들과 멜버른 거리를 걷다가 한 노숙자의 종이컵에 5달러를 넣었다. 노숙자 남성과 악수까지 하는 모습이 찰칵 카메라에 잡혔가. 적선 당시 다른 손에는 지폐 여러 장을 쥐고 있는 모습이 공개, 공유되년서 논란이 일고 있다. 5호주달러를 종이컵에 넣어주던 오른손과 달리 왼손에는 5, 20, 50호주달러의 지폐 여러 장을 쥐고 있는 것이 드러나 일부 언론과 소셜미디어(SNS) 이용자들이 이를 꼬집고 나섰다. 변호사와 투자은행가로 활약하며 부를 축적한 턴불 총리는 현재 연방 상하원 전체 의원 226명 중 손꼽히는 부자로 알려졌다. 머리가 뛰어난 자수성가형 부자로 종종 버스나 전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짧은 거리는 걷는 등 소탈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한 언론은 그를 '구두쇠 맬컴'이라고 보도했고 SNS에서는 "해안가에 멋진 집을 가지고 있는 큰 부자가 노숙자에게 겨우 5달러를 줬다"는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노숙자에게 더 나은 일자리를 줄 수 있는 정책을 고민해야지 단지 돈을 쥐어 주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다"라는 반응도 나왔다. 다른 한편에서는 작은 액수이기는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그냥 지나친 것과 달리 그래도 도움을 주지 않았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턴불 총리는 19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한 명의 인간으로서 단순한 반작용이었을 뿐이었고 사람들을 실망하게 했다면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노숙자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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