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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농사특집에 담긴 밥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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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농사특집에 담긴 밥의 의미
▲무한도전의 <농사특집>. 봄,여름이 지나 가을이 왔거만 방송 밖 세상에서는
농민들이 수확의 기쁨을 뒤로 하고 쌀값 하락에 울분을 토하고 있습니다.
7개월간 무한도전 식구들이 참여한 ‘농사특집’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태국작가 쿠르 온(Sakarin Krue - on) 이 세계 최대의 미술제인 카셀 다큐멘터에 선보인 <벼농사 프로젝트> 가 떠올랐습니다. 작가는 독일 카셀시 빌헴름 궁 앞에 벼를 심었습니다. 계단식 논을 만들고, 태국의 전통적인 농업방식에 따라 벼가 심어졌습니다. 무한도전의 벼농사처럼, 100일 동안 벼의 성장과정을 사람들이 지켜 볼 수 있도록 했지요. 독일 최초의 타이식 벼농사. 살아있는 아트, 생명의 미술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 같습니다.
서양의 지배적인 시각을 넘어 ‘문화의 다양성과 이해’라는데 작가의 작품의도가 담겨있습니다. 쌀농사를 기반으로 삶을 영위해 왔던 아시아의 많은 국가들이 세계화, 신자유주의 이름아래 자행된 대규모 단일경작(세계 메이저 식품기업들이 주도한 플랜트 농업)으로 땅은 황폐화되고 세계 식량수출국에서 수입국으로 입장이 바뀌어 버렸습니다. 아시아국가에서 농업은 곧 생명입니다, 농업을 살리지 못한다면 세계화와 산업문명이 만들어 낸 성장의 그늘에 드리워진 빈곤과 기아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할 것입니다.
무한도전 <농사특집>을 보면서, 많은 생각들이 스쳐 갔습니다. 농사일이 얼마나 힘든지, 쌀 한 톨이 얼마나 소중한지...
무한도전을 즐겁게만 볼 수 없는 이유입니다. 쌀과 밥, 일과 놀이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요? 무한도전 식구들은 벼와 피를 구분하지 못하고 벼농사에 뛰어들었습니다. 볍씨를 준비하고 진달래 화전 먹는 청명에 볍씨를 고르고, 감꽃 피는 곡우에 못자리를 준비하고,잎 모를 키웠습니다. 망종, 대추꽃이 피면 모내기를 시작했습니다, 단오에는 잡초와의 싸움. 농약이 아니라 오리들이 도왔습니다. 처서 지나 신비한 벼꽃이 피고, 벼를 벨 때까지.
얼마나 많은 절기와 하늘과 땅, 정성이 모이고 지나여 쌀 한 톨이 우리의 밥상 위에 오르는지...............
돌이켜 되살려 보아야 합니다.
독일 카셀시에 있는 빌헴름 궁
'벼농사 프로젝트'를 진행 시킨 태국 작가 쿠르 온.
벼 심을 땅을 일구고
벼를 심고
작가와 스탭진들이 열심히 모를 심는 장면, 물을 대고...
농사일이 하늘 땅 물 정성이 만나야지만!
무한도전처럼 가무(놀이)와 새참은 없지만...
시간은 흐르고 흘러.............
타이는 세계 최대의 쌀 수출국가입니다.
식량자급률도 150%에 가깝지요.
이 프로젝트가 이루어진 독일도 식량 자급률은 150%
한국은 얼굴 내밀기가 참 그렇습니다. 25%(쌀을 제외하면 5%)
무한도전 <농사특집>과 쿠르 온의 <벼심기 프로젝트>는 끝났지만..
우리 밥상에 올라오는 쌀을 보면서 농민의 정성과 마음을 들여다 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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