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 재단 이야기. 더불어민주당은 27일 안종범 대통령 정책조정수석이 민간재단 설립 과정에서 500억원 가까운 모금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만약 이 같은 일이 사실이면 갑질 중의 갑질, 권력을 이용한 차떼기 모금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기부문화? 모금과정에서 청와대가 개입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국가 브랜드를 높일 목적으로 두 달 전 설립된 문화재단 '미르'는 지금까지 삼성, 현대, SK, LG, 롯데 등 대기업에게 486억원이라는 거금을 후원받았다. 후원에 참여한 기업들은 전경련이 청와대 요구로 모금활동에 앞장섰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TV조선 단독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설립된 민간문화재단 미르입니다. 미르는 용을 뜻하는 순우리말입니다. 그런데 삼성, 현대, SK LG, 롯데 등 자산총액 5조원 이상 16개 그룹 30개 기업이 미르 재단에 돈을 냈는데, 설립 두 달 만에 486억원을 모았다. 미르재단 관계자는 "자그마치 486억입니다. 100억만 기본 자산이지 386억은 크게 법적으로 크게 문제되지 않는 이상 쓸 수 있는 예산입니다. 제약 있습니까 컨트롤 받습니까? 아니지 않습니까." 이 민간문화재단은 지난해 국내 공익법인 3만4천여곳 가운데 기부금 모금실적이 전체 23위, 문화재단 중에선 삼성문화재단을 뛰어넘어 1위였다. 짧은 시간에? 모금활동은 전국경제인연합, 전경련이 주도했고, 참여 기업들은 지원 금액 가이드라인까지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참여 기업들은 전경련이 청와대의 요구로 모금활동에 나섰음을 시사했다. A그룹 관계자는 "설립초기에 전경련 통해서 요청이 온걸로 알고 있어요. 공문이나 이런 걸 보냈을 거예요." B그룹 간부는 "전경련이 기업에 얘기를 할 때 전경련이 재단 만드는데 내라고 하면 내겠습니까? 미르는 나라에서 하는 문화재단이고… 정부에서 기획을 했는데, 각 기업들이 출연을 한 거죠" 모금 활동에 개입한 사람은 당시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이던 안종범 현 정책조정 수석. 미르재단 관계자는 "어떻게 30대 기업이 486억을 할 수 있겠냐는 의혹이거든요. 한마디로 말하면 청와대 개입이 없으면 불가능하다는 거죠. 통장에 찍히는 게 몇백억원 단위까지 봤으니까 (안 수석하고…) 직접 통화한 적 많죠. 청와대 회의 방문도 많으니까" 뿐만 아니라 안 수석은 재단 내부 인사까지도 깊숙하게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르재단 관계자는 "(안 수석이) 4월4일 (전화로 제게) 재단 떠나줬으면 좋겠다라고 통보를. 해외로밍으로 전화가 왔었다." 통화 당시 안 수석은 박근혜 대통령의 멕시코 방문을 수행중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안 수석은 본인이 주도하지는 않았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안종범 정책조정 수석은 "전경련이 그렇게 한다라고 이승철 부회장한테 들어서 어느 정도 되는가 관심을 가졌지. 제가 개입할 이유가 뭐가 있겠어요."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은 면담과 통화 요청을 거절했습니다. 청와대와 전경련이 직접 특정 문화재단에 거액의 기부금을 몰아준 배경에 의혹이 제기된다. 한편 이재정 더민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 서면 브리핑에서 "안종범 수석이 민간재단 설립 과정에서 500억 가까운 모금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보도됐다. 전경련이 주도한 모금 과정의 배후에 안종범이 있다는 보도"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청와대가 강요·지시하고 전경련이 나서 집행하는 행태가 낯설지 않다"며 "청와대의 압력, 전경련의 주도, 관제데모 후원 등 어버이연합 의혹과 많이 닮아있다. 이들 간의 구태한 연결고리가 일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면 참으로 심각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강제모금의 배후로 지목된 안 수석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을 내놔야 한다"며 "아울러 전경련 역시 어버이 연합 사건을 비롯한 일련의 사태에서의 처신과 활동이 '올바른 경제정책구현'이라는 스스로 내세운 목적에 부합하는 것인지 이제는 점검·반성하고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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