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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밥/IT,정보

닌텐도 주가, 포켓몬 현상 현실 신드롬 현상 한국 출시는?

by 밥이야기 2016.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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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고가 세계를 공습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매체 포브스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호주와 미국 등지에서 잇따라 출시된 포켓몬 고. 미국 내 내려 받기(다운로드) 수는 이미 750만건을 넘어섰다. 포켓몬 고를 제작한 닌텐도의 주가는 11일 25% 가까이 폭등하기도 했다. 포켓몬 고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거리나 공원 등 현실 속 배경을 비추면 화면에 포켓몬 캐릭터가 등장, 이를 잡는 증강현실(ARㆍ실제 배경 위에 3차원 가상 이미지 등을 겹쳐서 보여주는 기술) 게임이다. 구글 지도와 위성위치확인장치(GPS)를 기반으로 이용자가 실생활 속에서 포켓몬을 포획하는 도구(포켓볼)를 얻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5년 전 모바일 게임의 '유일한 적수'였던 닌텐도가 이제는 오히려 모바일 게임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했다. 닌텐도의 '포켓몬 고'는 모바일 게임 산업에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앵그리 버드' 이후 이런 신드롬은 처음이다. '포켓몬 고'는 출시 이후부터 꾸준히 애플 앱스토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포켓몬 고' 신드롬 현상은 미국 사회 곳곳에서 나타난다. 경찰서들은 게임 플레이어들이 희귀 포켓몬을 잡기 위해 경찰서 주변으로 몰려들자 이를 지양해 달라고 밝히기도 했다. 심지어 물 타입 포켓몬을 잡으려고 근처의 강에 갔다가 물에 빠진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게이머 사례도 있다. 포켓몬 게임 시리즈는 1990년대 후반 크게 유행을 한 이후 계속 하락세를 걸었다. 하지만 닌텐도는 DS, 3DS 등 새로운 플랫폼들을 통해 지속적으로 포켓몬 시리즈를 판매해 왔다.
뉴스1에 따르면, '포켓몬 고'도 이러한 닌텐도의 행보의 연장선상에 위치한다.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헌팅’게임을 현실세계와 접목시킨 것이다. GPS 기능을 활용해 지역에 따라 수집할 수 있는 포켓몬이 달라진다. 집에서는 1~2마리의 포켓몬만 수집할 수 있는 반면 여러 곳을 돌아다니면 희귀한 포켓몬들이 나타난다. 이 같은 게임 방식 때문에 '포켓몬 고'를 라이브 액션 롤플레잉 게임(LARP)로 분류 할 수 있다. LARP는 현실 세계에서 플레이어의 신체적 행동을 크게 수반하는 롤플레잉 게임을 말한다. 더 이상 가상현실 속 공간이 아닌 현실세계에서 게임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공중의 '수집 욕구'를 자극하고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증강현실(AR)을 사용하며 큰 성공을 거둔 것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포켓몬 고가 출시 첫날 벌어들인 수익이 390만~490만달러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포켓몬 고는 현재 미국, 호주, 뉴질랜드에서만 출시됐기 때문이다. 다른 나라에서도 출시되면 매출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란 설명이다. '포켓몬 고' 관련 액세서리들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일명 '포켓몬 고 플러스'라고 불리는 블루투스 장비는 현재 닌텐도 스토어에서 매진된 상태이다. 해당 장비는 옷에 부착될 수 있으며 휴대전화를 보고 있지 않아도 주변에 포켓몬이 나타나면 알려주며 버튼을 누르면 잡을 수 있게 하는 기능을 탑재했다. 이 액세서리는 이베이에서 현재 280달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선 이 게임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포켓몬 고가 국내에 상륙하지 못하는 이유로 구글 지도와 서버 문제를 지목하고 있다. 현재 국내용 구글 지도는 SK플래닛에서 산 단순 지도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중교통 길 찾기 등 제한된 기능만 제공하고 있다. 그마저도 정확도가 현저히 떨어져 이용자 불만이 적잖다. 구글은 국내에서 제대로 지도를 서비스하려면 정밀한 지도 데이터를 서버가 있는 해외로 갖고 나가 가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야 한국을 찾는 외국인 여행자들의 불편을 덜 수 있고, 국내 업체들도 국내용과 해외용을 따로 만들 필요도 없어져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논리다. 그러나 IT 업계는 구글이 국내에 서버를 설치하면 바로 해결되는 문제라고 지적한다. 그럼에도 구글이 지속적으로 반출을 요구하는 것은 세금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는 비판이 거세다. 실제로 구글은 서버(사업 설비)가 해외에 있으면 법인세를 징수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우리나라에서 연간 1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는 데도 불구하고 한국에 납부하는 법인세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중국과 러시아에서는 서버를 두고 지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달 우리나라 지도 데이터를 제작ㆍ관리하는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지리정보원에 국내 지도 데이터 반출 신청서를 다시 제출했다. 2007년 1월 국가정보원에 지도 데이터 반출을 요구했다가 거부당한 지 9년 만의 재시도다. 우리 정부는 다음달 25일까지 반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그 동안 정부는 국가 안보 시설에 대한 정보를 삭제하지 않으면 지도 반출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구글은 “상업적으로 얼마든지 구할 수 있는 상황에서 구시대적 규제”라며 맞서고 있다. 최병남 국토지리정보원 원장은 “관련 산업 발전도 중요하지만 남북 대치 상태, 지도상 독도 표기 문제 등 국가적 특수성도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13일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은 아침 일찍부터 인파로 북새통이었다. 여름 휴가철이긴 했지만 평일날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것은 이례적이다. 계속 만석이어서 한참을 기다려 올라탄 버스에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대학생들 상당수가 눈에 띄었다. 이들 모두 스마트폰을 꺼내 들고 열심히 뭔가를 하고 있었다. 지난주부터 전세계적 열풍 현상을 낳은 일본 닌텐도의 스마트폰 게임 ‘포켓몬 고’였다. 구글맵 기반으로 진행되는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가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지난 7일 미국 시장에 정식 출시된 이 게임은 5일만에 약 750만회 다운로드됐으며 매출액도 하루 평균 100만달러(약 11억5000만원)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간으로 따지면 무려 10억 달러(1조1500억원)에 이른다. 이용자들이 앱은 무료로 다운로드 받지만 아이템은 유료로 구매하기 때문이다. 앱 평균 이용시간도 약 43분으로 미국 대표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왓츠앱(30분), 인스타그램(25분)을 넘어 단숨에 대표 ‘모바일 앱’이 됐다.
미국에서는 포켓몬을 잡기 위해 최대 수백명의 이용자들이 몰려 다니면서 안전사고까지 발생하자 샌프란시스코 경찰은 “포켓몬고 열풍이 샌프란시스코의 거리를 강타하고 있다. 포켓몬으로 전투를 벌이고 훈련을 시키고 포획할 때도 현실 세계에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7개 항목의 ‘포켓몬 고 안전수칙’을 발표하기도 했다. 포켓몬고 예외지대로 알려졌던 한국도 뒤늦게 열풍에 휩싸였다. 이 게임은 닌텐도가 iOS와 안드로이드용으로 출시했으나 아직 한국에 출시되진 않았다. 그런데 지난 12일 밤부터 강원도 속초·양양 등지에서 이 게임이 가능하다는 소식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전파되면서 게임 마니아들이 아침부터 짐을 싸매고 속초행 버스에 오르는 등 ‘포켓몬 고 신드롬’ 이 일고 있다. 버스에서 만난 대학생 이창훈 씨(19)는 “포켓몬 게임은 가장 최근작인 6세대 까지 플레이 해봤다”며 “속초에도 포켓몬들이 시간대에 따라 많이 나오는 ‘명당’이 있는 모양인데 지금은 속초 코엑스에 포켓몬들이 가장 많이 나온다고 한다”고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전문가들은 포켓몬 고 게임이 스마트폰 시장 포화 이후 슬럼프에 빠진 전세계 모바일 산업에 일대 전환점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증강현실(AR) 기술에 ‘포켓몬’이라는 콘텐츠가 접목되면서 이용자들이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전문기관(마켓앤마켓츠, 디지캐피털)은 AR 시장이 올해부터 매년 70~80%씩 성장해 오는 2022년 약 798억~1200억 달러(92조~139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한국 모바일산업에 미칠 파장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뒤처져 있던 국내 증강현실 분야에 대한 기술투자를 획기적으로 확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