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코로 침투해 뇌를 파먹어 며칠 만에 목숨을 앗아가는 '뇌 먹는 아메바'? 올해도 미국에서 사망자가 나왔다고 한다. 호수 등 고인 물 뿐 아니라 급류에서도 얼마든지 이 아메바에게 당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피서철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9월 텍사스 휴스턴의 동네 호수에서 수영을 한 뒤 며칠 만에 숨진 14살 수영 꿈나무 소년. 비슷한 시기 오클라호마와 캘리포니아에서 목숨을 잃은 남성과 여성도 모두 '뇌를 먹는 아메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당했다. 뇌 먹는 아메바는 물이 고여있고 수온이 따뜻한 곳에서 서식하는 만큼 호수를 조심하라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며칠 전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이 아메바로 숨진 소녀는 상황이 다르다. 고여있는 물이 아니라 레프팅 전용의 급류시설에서 감염된 것. 미국 질병관리본부 CDC가 이곳의 물 11개 표본을 조사했더니 모두 이 아메바가 검출됐다. 결국, 뇌 먹는 아메바를 죽일 수 있는 소독 상태가 불량하면 급류에서도 얼마든지 당할 수 있다는 결론이어서 피서철을 앞두고 미국 보건당국의 고민이 깊어졌다. 다시 강조 언급한다면 래프팅과 카약, 산악자전거 등 아웃도어 레포츠를 즐기는 미국의 유명 시설에서 '뇌 먹는 아메바'가 검출돼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KBS 보도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럿 근교에 있는 미국 국립 화이트워터센터의 물을 채취해 검사했더니 표본 11개에서 모두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네글레리아 파울러리(Naegleria fowleri)가 검출됐다면서 비정상으로 높은 수치라고 지난주에 발표했다. CDC의 전염병 전문의인 제니퍼 코프 박사는 "이런 환경에선 볼 수 없던 '뇌 먹는 아메바'가 다량 검출됐다"면서 수질 위생 시스템의 고장으로 벌어진 일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화이트워터는 급류를 뜻한다. 보통 아메바는 수온이 따뜻한 호수나 강에서 기생해 빠르게 흐르는 급류에선 보기 어렵다. 그러나 수질 위생 시스템이 고장 나면 각종 쓰레기 등으로 급류가 탁하게 변하고, 뇌 먹는 아메바를 죽이는 염소나 자외선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게 돼 아메바의 증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소견이다. 이 탓에 오하이오 주 출신 고교 졸업생인 로런 시츠(18)는 국립 화이트워터센터에서 래프팅을 즐기고 돌아간 지 일주일만인 지난달 19일 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돼 사망했다. 주로 오염된 물에 기생하는 '뇌 먹는 아메바'는 수영하는 사람의 코를 통해 뇌에 침투한 뒤 세포를 파먹고 뇌를 붓게 해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한다. 감염되면 초기에는 목이 뻣뻣해지고 두통과 열병, 구토 등에 시달리다가 나중엔 뇌 손상으로 환각증세와 행동 이상, 마비 증세를 보인다. 감염 후 사망에 이르는 기간은 1∼9일이다. 세계 최대의 인공 급류 레크리에이션 시설을 표방한 미국 국립 화이트워터센터는 2006년 개장했다. 아웃도어 레포츠에 관심 있는 일반인은 물론 올림픽에 출전하려는 카누와 카약 미국 국가대표 선수들에게도 개방한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카누·카약 미국 국가대표 선발전이 이곳에서 열렸다. 보건 당국은 화이트워터센터에서 병원균 검사가 주기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사실을 적발하고 앞으로 관련 규정의 개정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뇌 먹는 아메바가 다량 검출된 급류 수로는 지난달 24일 폐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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