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도어(승강장 안전문) 시대? 구의역 사고, 사태는 표현할 수 없는 심정이었다. 그런데 서울 지하철 승강장에서 또 스크린도어 고장으로 큰 사고가 날 뻔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28일 오후 9시45분쯤 4호선 동대문역에서 술 취한 60대 A씨가 출발 직전인 열차에 탑승하기 위해 급하게 뛰어들었다가 스크린도어와 열차 사이에 갇혔다. 스크린도어 센서가 고장나면서 사람을 감지하지 못한 것이다. 기관사도 이 남성을 인지하지 못해 스크린도어가 닫힌 뒤 11초쯤 지나 열차는 그대로 출발했다. 더 문제는 승강장 고장으로 취객이 선로에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서울메트로가 이 같은 사실을 즉시 알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우형찬 의원(양천3)이 30일 공개한 초동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9시45분께 지하철 4호선 동대문역에서 A(61)씨는 무리하게 열차에 타려다 스크린도어와 열차 사이에 갇혔다. A씨가 열차에 뛰어든지 1초 만에 스크린도어가 닫혔다. 센서 활성화 장치 고장으로 A씨를 감지하지 못한 것이다. 사건 발생 11초가량 뒤 열차는 A씨가 갇힌 사실을 모른 채 출발했다. 다행히 A씨는 오른쪽 안경렌즈만 훼손된 상태로 비상문이 설치된 4-1 승강장을 통해 밖으로 나왔다. 이를 지켜보던 승객이 오후 9시47분께 역무실로 상황을 알렸다. 1분 뒤 동대문역 관계자들이 도착해 승객과 현장 상황을 확인했다. A씨가 당고개역에서 항의하겠다며 열차에 올라타자 역무원들은 오후 9시51분께 경찰에 신고했다. 40분가량 지난 오후 10시29분께 A씨는 당고개역 역무실을 찾아 민원을 제기하고 부인과 통화 뒤 집으로 돌아갔다. 스크린도어 고장신고는 사고 발생 4시간이 지난 다음날 오전 2시14분께 이뤄졌다. 전자관리소와 은성PSD 직원들은 오전 3시10분께부터 로그분석과 장애물센서 활성화장치를 점검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센서 활성화 장치 고장으로 승객을 감지하지 못했다"며 "세부 고장원인은 정밀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사실은 29일 서울시로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사고 때와 마찬가지로 사고 발생 즉시 보고토록 돼 있다는 보고체계는 작동하지 않았다. 상황문자 전파가 즉시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 동대문역 관계자는 "목격자 진술에 따라 승객이 스크린도어 광고판 난간에 걸려 넘어진 것으로 판단해 문자를 발송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에는 사고가 발생한 지 이틀이 지난 30일에야 보고됐다. 사람중심. 서울메트로도 문제이지만, 사람 또한 안전의 기본을 지켜야 한다. 급하게 타지 마시길..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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