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팔. 다단계 사기 범죄의 대부. 경찰 추산으로는 4조원의 피해액에 4만명의 피해자가 있으며, 자살한 피해자만도 3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해자 단체 바른가정경제실천을 위한 시민연대(바실련, 대표 김상전)는 조희팔의 사기 행각으로 발생한 피해액이 수조원에 이르며, 조씨는 이 피해금액중 적어도 2조원 이상 챙겼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희팔은 한 계좌(440만원·의료기 한 대 가격)를 투자하면 8개월간 원금과 배당금을 합쳐 매일 2만6000∼4만2000원씩 581만원(수익률 32%)을 준다고 홍보했다. 실제로 투자한 회원들에게 약속한 수익금을 계좌로 꼬박꼬박 넣어주며 의심을 피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검찰이 5조원대 유사수신 사기범 조희팔의 생사를 포함한 사건 재수사 결과를 28일 발표한다. 대구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김주필)는 조희팔 사건 재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됨에 따라 결과를 28일 오후 2시 공개한다고 27일 밝혔다. 수사결과에는 논란이 된 조희팔 생사에 대한 결론도 넣을 예정이다. 조희팔에 대해서는 경찰과 마찬가지로 죽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쪽으로 검찰이 결론 내린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법조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조희팔은 2004년 10월부터 2008년 10월 사이 의료기기 대여업 등으로 고수익을 낸다며 투자자 7만여 명을 상대로 5조715억원을 끌어모으는 등 유사수신 사기 행각을 벌였다. 조희팔은 경찰이 수사를 본격화하자 2008년 12월 밀항해 중국으로 달아났다. 조희팔 측은 그가 2011년 12월 19일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의 한 가라오케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해 왔다. 경찰은 2012년 5월 조희팔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당시 함께 있던 인물들에 대한 거짓말탐지기 조사 결과, 조씨 장례식 동영상 등을 근거로 그가 사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조씨 시신이나 DNA를 통해 사망 사실이 100% 확인되지 않은 데다 목격설도 끊이지 않아 논란이 됐다. 조희팔 생존 가능성과 관련한 제보도 그동안 끊이지 않았다. 조희팔을 산둥성 웨이하이, 칭다오 등 중국이나 필리핀, 캄보디아 등 동남아에서 목격했다는 것이 제보 내용이다.
검찰은 자체 검증 결과 이런 제보들은 신빙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지검은 이번 수사결과 발표에서 조희팔 비호세력, 범죄수익금 은닉 행방, 사기 피해 규모 등도 밝힌다. 검찰과 경찰은 조희팔 사건과 관련해 지금까지 전·현직 검찰·경찰 공무원 8명을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최근 조희팔 밀항과 관련된 인물들도 최근 재소환해 밀항 당시 상황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계좌추적 등으로 고철사업 투자금 760억 원을 포함해 부동산 투자금 등 모두 1천200억 원대의 조희팔 은닉자금 흐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구지검은 2014년 7월 말 대구고검에서 조희팔 고철사업 투자금이 은닉자금인지를 다시 조사하라는 재기수사 명령을 받고 조희팔 사건 전면 재수사에 착수했다. 지난해 10월 조희팔 조직 2인자로 알려진 강태용(55·구속)이 중국에서 붙잡혀 수사가 다시 활기를 보였다. 아무튼 사기의 달인이었다. 조희팔은 전국 순회강연을 다니면서 사업장을 대구 뿐 아니라 서울, 경기, 부산, 인천 등 전국으로 확대했다. 조희팔은 추적을 피하기 위해 지역별 회사명을 엘틴, 벤스, 티투, 리젠, 리브, 리드엔, 티투, 씨엔, (주)벤스밴 등으로 다르게 썼고, 같은 지역에서도 이름을 주기적으로 바꿨다. 전국적으로 운영한 법인만 22개로 조사됐고, 같은 법인이면서 계속 바꾼 이름들을 합치면 50개가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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