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로마에 역사상 최초의 여성 시장 탄생될까? 제1 야당 오성운동 진영으로 로마 시장에 출마한 비르지니아 라지 후보는 현지시간으로 19일 밤 11시 지방선거 결선투표가 마감된 직후 발표된 출구 조사에서 승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방송의 로마 시장 결선투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라지 후보는 64∼68%의 득표율을 보여 32∼36%를 얻은 집권 민주당의 로베르토 자케티 후보를 거의 더블 스코어 차로 압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수도 로마를 비롯해 경제 중심 밀라노, 남부 나폴리, 북부 산업 도시 토리노, 중부 교육 도시 볼로냐 등 이탈리아 126개 도시에서 진행되는 이번 투표는 이날 밤 11시에 종료된다. 이 도시들은 2주 전 열린 1차 투표에서 후보 누구도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한 곳들로 1위 후보와 차점자를 놓고 결선 투표를 벌여 최종 승자를 선택한다. 이탈리아 전체 유권자의 약 5분의 1인 약 860만 명이 참여하는 결선투표가 마감되면 종료와 거의 동시에 출구 조사 결과가 공개돼 당선자 윤곽이 드러나게 된다. 변호사 출신으로 5년 전 정계에 입문한 라지 후보는 지난 2월 말 온라인 투표를 거쳐 오성운동의 로마 시장 후보로 선출될 때까지만 하더라도 무명에 가까운 정치 신인이었으나 4개월의 선거 운동 기간을 거치며 전국구 스타로 급부상, 급기야 수도 로마 시정의 총책임자 자리를 눈앞에 뒀다. 그의 약진은 기존 정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신이 기성 정치 체계를 부정하는 신생 정당 후보인 오성운동 진영의 라지 후보에 반사이익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지적 재산권 전문 변호사로 논리적인 언변과 나이답지 않은 차분함, 호감형 외모 등으로 대변되는 개인적인 역량도 인기에 상승 작용을 하며 라지 후보는 예상을 깨고 선거전 초반부터 돌풍을 일으켰다. 로마와 함께 밀라노 시장의 향배에도 정치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로마와 더불어 밀라노마저 집권 민주당 후보가 패할 경우 마테오 렌치 총리에게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정계는 렌치 총리가 직접 발탁한 살라 후보가 패할 경우 오는 10월로 예정된 국민투표에 정치적 생명을 건 렌치 총리의 입지에 치명타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원 폐지를 골자로 한 10월 국민투표에서 패할 경우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공언한 렌치 총리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고전이 예상되자 "지방선거는 지방 행정을 위해 일할 사람을 뽑는 것으로 중앙 정치와는 관련이 없다"며 애써 의미를 축소한 채 선거 운동에도 거의 나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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