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이하 어린이가 많이 걸리는 수족구병이 최근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따로 치료제가 없어 평소 손을 깨끗이 씻는 등 예방이 최우선. 지난주 수족구병 환자 수는 외래환 1000명당 21.5명으로, 일주일 전보다 55%나 늘었다.
지난 4월 중순 이후 꾸준하게 늘던 환자수가 최근 갑자기 급증했다. 왜 그럴까? 질병관리본부는 이달 안에 유행이 정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장 바이러스 때문에 생기는 수족구병은 가벼운 열과 함께 혀나 잇몸, 뺨 안쪽 점막에 쌀알만 한 수포성 발진이 생긴다. 환자의 대변이나 침, 가래 등 분비물을 직접 만지거나 오염된 물건의 접촉으로 감염된다. 주로 여름철에 아이들이 많이 모이는 놀이터나 어린이집 등에서 빨리 퍼진다. 처음 증상이 생기고 나서 일주일 동안 감염력이 가장 강하기 때문에 감염이 의심되면 당분간 바깥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하지만 따로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평소 손을 잘 씻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아이가 열이 높거나 자꾸 보채면서 구토를 하면 빨리 병원에 가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1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6년 23주차(5월29일∼6월4일) 수족구병 환자는 외래 진료 환자 1000명당 32.4명으로 전주(21.5명)보다 51% 급증했다. 전체 외래환자 수 1000명당 수족구병 환자 수는 4월에는 5명 수준이었지만 5월 8∼14일 10.5명, 5월15∼21일 13.9명 등으로 증가해 5월22∼28일 21.5명으로 늘었다. 통상 수족구병 환자가 매년 25주차쯤 정점을 찍었던 점을 고려하면 환자 수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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