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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오늘은 추석연휴, 간디를 잊지 말자?

by 밥이야기 2009.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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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포털사이트마다 '한가위'를 함께 나누기 위해 추석버전으로 디자인을 바꾸었습니다.




그런데, 구글 대문에는 알듯 모를 듯, 간디의 초상이 걸려있습니다.
간디 이름의 G이니셜. 오늘은 간디가 태어난 날입니다. 한국 포털이야 추석이 간디 태어난 날보다
더 의미가 있지만..... 구글은 간디를 선택할 수 밖에 없지요. 그 이유를 찾아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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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추석연휴의 시작이자, 마하트마 간디(1869.10.2~1948.1.30)가 태어난 날이기도 합니다. 간디는 인도 독립의 견인 자이자, 세계 사상계의 거목입니다. 물론 간디를 평가하는 시각과 논점에 따라 평가가 엇갈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간디가 추구했던 비협력, 비폭력 저항운동은 서양과 동양을 넘나들며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간디를 떠올릴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을 들라면 H.D.소로입니다. 미국 출신의 세계적인 사상가이자 문학가였던 소로는 미국의 노예제도와 멕시코 전쟁에 반대하여 6년간 인두세(人頭稅)를 지불하지 않음으로써 1846년에 투옥됩니다. 소로는 “부정하게 인간을 투옥하는 정부 아래에서는 감옥도 또한 의로운 사람이 있어야 할 진정한 장소이다”라고 술회했습니다. 소로의 정신은 바로 간디의 무저항운동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비폭력 무저항운동을 이야기 할 때 톨스토이, 간디, 소로를 지나쳐 갈 수가 없지요.


 


  ▲미국 워싱턴에 세워진 마하트마 간디의 조각상



불복종운동은 ‘물리적인 방법으로 상대를 살상하지 않고, 법률을 위반함으로써 행위자 자신이 불이익을 당하는 행위를 감행하여 정부의 정책을 변경시키려는 운동’입니다.

 

간디의 불복종운동은 미국의 흑백 인종차별에 저항한 마틴 루터 킹 목사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영국의 핵 군비에 반대, 국방성 앞에서 농성시위를 하다가 체포된 세계 철학의 거두 B.A.W.러셀도 불복종 운동자였습니다. 그만큼 간디의 사상은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간디는 특히 유럽에서 인기가 많습니다. 스페인 사람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을 간디를 손꼽습니다. 세계 각지에 간디의 동상과 기념관이 즐비합니다. 그 만큼 간디가 걸어온 길이 크고 폭 넓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간디를 떠올릴 때 어떤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시는지요? 물레를 돌리는 앙상한 체격의 간디가 떠오르십니까? 다이어트 간디? 간디 사상 고갱이 중에 하나를 들라면 국산품애용(스와데시)와 완전자치(스와라지) 운동이라고 여겨집니다. 이 운동은 세계화의 문제점과 환경운동을 이야기 할 때 가장 중요한 화두이기도 합니다. 이른바 근거리 먹을거리운동(로컬푸드)과 지방 경제살리기를 대안을 찾을 때 넘어갈 수 없는 주제입니다. 아울러 간디는 인도독립에 앞서 남아프리카 인종차별에 헌신했습니다. 간디의 업적과 철학을 한, 두 마디로 요약하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끝으로 간디가 남긴 말 중에 가장 좋아하는 문장을 소개드리며 퇴장할까 합니다.

 

“ 신이 너에게 재산을 맡겼다. 현재 부를 소유한 사람들은 가난한 사람들을 대신하여 부를 맡아 두고 있는 신탁자처럼 행동하길 바란다. 이 새로운 재산개념(신탁)은 현재의 사회 속에서 법적 허구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이를 숙고하면서 실현하려 애쓴다면 지구위의 삶은 훨씬 더 사랑으로 가득 찰 것이다. 완벽한 신탁 관리라는 점에 대한 유클리드의 정의만큼이나 추상적이며 달성하기 어렵다. 하지만 우리가 그것을 계속해서 추구한다면 그것은 다른 어떤 방법보다도 이 지구상에 평등한 세상을 이루는 데 큰 발걸음을 내딛는 것이다. "

  “ 부자들은 그들이 실제로 필요하지 않는, 따라서 헛되게 낭비되는 물질들을 어마어마하게 비축하고 있다. 수백만 명이 생계를 잇지 못하고 굶어 죽어 가는 동안에도 그들은 계속해서 물질을 모으고 있다. 만약 우리들 각자가 필요한 것만을 지니게 된다면 아무도 결핍으로 인한 곤란을 겪지 않을 것이며 모든 사람들이 만족하면서 살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부자가 가난한 사람보다 덜 만족스럽게 되근 것도 아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슂게 백만장자가 되고, 기존의 백만장자는 억만 장자가 되는 것이다. 부자는 자족 정신을 전 세계에 퍼트리겠다는 희망을 품고서 무소유를 향한 첫 발걸음을 내디뎌야 한다. 만약 그들이 자신의 재산을 적당한 한계 내에서 유지할 수 있다면 굶어 죽는 이들을 쉽게 구제할 수 있을 것이며, 그들 스스로 자족이 가져다주는 교훈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완벽한 무소유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서 사람은 새들과 마찬가지로 머리 위에 지붕을 두지 않고, 여벌의 의복을 준비하지 않으며, 또 미래를 위해 양식을 비축하지 말아야 한다. 사람들에게 일용할 양식을 제공하는 것은 신의 소관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이상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극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지만 우리들은 이 불가능하게 보이는 시도에 주눅 들지 말아야 한다. 그 대신 이 이상을 끊임없이 마음속에 새김으로써 우리가 소유한 것을 줄이려 노력해야 할 것이다. 문명이 진정한 의미는 의식적이고 자발적으로 욕구를 축소하는 것이지 그것의 확대 재생산하는 것이 아니다. 욕구의 축소만이 오로지 진정한 행복과 만족을 촉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
 
- 마하트마 간디(Mahatma Gandhi) - (자발적 가난/그물코 - 중에서 발췌)




오늘은 대한민국 최고, 최대의 명절이자 간디가 태어난 날입니다. 간디의 평화사상처럼, 추석연휴 만큼은 언성도 높이지 말고 서로 배려하고 격려하는 날이 되었으면 합니다.

오늘을 평화의 날로 부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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