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 사고가 발생한 지 오늘(4일)로 일주일이 지났다. 주말을 맞아 구의역 사고 현장엔 19살 어린 나이에 숨진 김군을 추모하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자칭 보수단체 '엄마부대' 회원들이 빈소를 찾아 허락도 없이 김군 영정을 촬영했다가 마찰을 빚기도 했다. 어버이연합과 또 다른 엄마부대. 포스트잇과 국화가 김군이 숨진 구의역 9-4 승강장을 빼곡하게 메웠졌다. 승강장 앞에는 컵라면과 도시락, 케이크 등 음식들도 놓여져 있다. 제대로 식사도 하지 못한 채 업무에 쫓겼던 김군의 안타까운 죽음을 추모하기 위해서다. 구의역 역사와 승강장 주변에도 포스트잇이 눈에 띄게 늘었다. 페이스북에서 보고 참여한 사람들. 퇴근길에 온 분들. 금요일 지나면서부터 주말까지 갑자기 확 늘어났다고 한다. 시민단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요구했다. 알바노조 박정훈 위원장은 "서울메트로는 실제로는 혼자 일을 시키면서, 서류상에는 2인 1조라고 했습니다." 3일 김씨 유족과 빈소 자원봉사자들에 따르면 주옥순 대표 등 엄마부대 회원 5명은 이날 오후 6시30분께 광진구 건국대병원 장례식장에 나타났다. 김씨 이모는 “웬 아주머니들이 다짜고짜 분향소로 들어가더니 휴대전화로 애 엄마·아빠와 분향소 사진을 찍었다”면서 “‘뭐 하는 거냐’고 했더니 ‘애가 예쁘고 안타까운데 얼굴을 널리 알리면 좋지 않으냐’더라”고 전했다. 이모가 사진을 지워달라고 요구하자 엄마부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서 알리면 좋은데 왜 못하게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20여분간 유족과 봉사자들을 상대로 승강이를 벌이다 마지못해 사진을 삭제하고 돌아갔다. 주옥순 엄마부대 상임대표는 "사진은 다 지웠어. 모르고 찍은 거지. 트위터든 어디든 올려주려고." 유가족들은 김 군의 장례 절차에 대해 정부의 책임 있는 대책을 기다리며 시간을 갖고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빈소를 지키는 한 자원봉사자는 “오늘 구의역 추모공간에 가 보니 보수단체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판하는 포스트잇을 많이 붙였더라”며 “구의역 사고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사고 현장인 구의역 내선순환 9-4번 승강장 근처에서 이날 “서울메트로를 관리하지 못한 박 시장 탓”, “박원순이 사고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 등 박 시장 비방 문구를 적은 포스트잇이 다수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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