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이야기는 아니다? 옛날 옛적 군복도 터오른다. 무슨 말일까? 옷 이야기다. 6월부터 새로 도입되는 경찰 근무복 이야기다. 이유인즉 염색 상태가 매우 불량하다는 글과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왔다. 왜 그럴까? 물세탁을 하면 염색물이 너무 많이 빠져 다른 세탁물까지 망칠 정도. 말이 되는가? 황당하다는 반응과 함께 납품 과정이 의심스럽다는 의견도 나오는 상황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전날 오후부터 새 순찰복의 염색 상태가 매우 불량하다는 내용의 사진과 글이 오르내렸다. 글쓴이는 “금번 새로 지급된 경찰 제복을 세탁해보니 색감물이 빠져 다른 세탁물도 망치게 됐다”면서 “절대 탈색이 되니 물빨래는 하면 안 된다”고 적었습니다. 그는 또 “처음 지급된 견본품은 정상이었지만 이후 지급된 것은 빨수록 색이 빠진다. 아마 불량제품이 지급되지 않았는지, 실망스럽니다”고도 했습니다.함께 올라온 사진을 보면 물에서 방금 빼낸 듯한 새 근무복 곁에 진한 청록색으로 변한 물이 포착돼 었다. 경찰은 다음달 1일부터 새 디자인의 제복을 착용합니다. 현재는 시범 착용기간이다. 정복과 기동복은 기존의 남색을 유지하지만 일반 근무복은 기존의 아이보리색에서 청록색으로 바뀝니다. 바로 이 근무복의 염색이 불량하다는 것. 황당하다는 반응이 쏟아진 이유다. 모든 근무복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 수 있지만? 10년 만에 바뀌는 새 근무복을 물세탁해서 저렇게 진한 물이 빠졌다니 놀랍다. 물이 이렇게 많이 빠지는데도 제대로 검수를 하지 않고 지급됐다는 점도..경찰청장은 알고 있을까? 묻고 싶다? 경찰청은 일선 경찰관 약 11만명과 의무경찰 3만명 가량이 입을 새 하계 근무복에 물빠짐 현상이 나타난다며 구체적 대책을 마련, 조만간 안내공문을 내려보낼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1주일 전쯤부터 경찰관들에게 새 근무복을 지급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새 근무복의 물빠짐 현상은 불가피하다. 근무복 원단은 폴리에스터 92%, 폴리우레탄 8%로 구성됐다. 그중 폴리우레탄에 물감이 달라붙지 못해 중성세제로 세탁 시 물빠짐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 폴리우레탄은 옷의 신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일부 새 근무복은 단추 실밥이 뜯어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선 경찰서의 A경정은 "세탁을 하면 시퍼런 물이 뚝뚝 떨어진다. 14만명의 근무복이 다 그렇진 않겠지만, 우리 서 모든 직원의 새 근무복은 단추 실밥이 느슨하거나 완전히 풀려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경찰은 이미 지급된 근무복을 회수하는 등의 조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새 근무복은 공인 시험기관의 품질검사를 통과했다"며 "물빠짐의 경우 초기 1~2회 세탁 시까지만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해명했다. 그는 "다소 물빠짐이 있겠지만, 옷 색깔이 식별 가능할 정도로 옅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 근무복과 관련된 논란은 과거에도 있었다. 지난해 10월 지금의 디자인을 선정할 당시 세 가지 후보를 두고 전국의 경찰관 약 1700명에게 선호도 조사를 한 바 있다. 그러나 지지를 많이 받은 두 안은 떨어지고 제일 낮은 득표수를 보인 안이 채택돼 일부 구성원들의 반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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