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회민주주의 대부 버니 샌더스. 대선 경선에서 다 끝난 줄 알았던 버니 샌더스의 바람이 계속되고 있다. 왜 그럴까? 도널드 트럼프와의 맞대결에서는 힐러리 클린턴을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후보를 바꾸기는 어려울 테고, 샌더스를 러닝메이트로 택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 경선에서 클린턴에 지는 게 확정적이지만, 샌더스가 가는 곳마다 구름 관중이 여전하다. 버니 샌더스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사실상 모든 전국 여론조사와 주별 여론조사에서 클린턴보다 더 큰 격차로 우리가 트럼프를 이깁니다." 그의 말은 사실이다. 이달 들어 실시된 4차례 전국 여론조사에서 샌더스는 트럼프와의 양자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반면 클린턴은 5차례 조사 중 3차례나 지면서 당내 위기감이 번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클린턴이 샌더스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해 민주당 표심을 결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오로지 이겨야 하기 때문? 민주당 지지자들은 클린턴의 러닝메이트로 샌더스를 가장 선호한다는 여론조사도 나왔다. 클린턴은 새 대선 슬로건으로 '함께 해야 강하다'를 내걸었는데, 샌더스 지지층에 대한 호소로도 해석되고 있다. 샌더스 지지층의 표심을 클린턴이 어떻게 얼마나 확보할지 여부가 미국 대선의 승부처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아무튼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진영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오는 11월 본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초박빙의 접전이 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내에서는 끝까지 경선 완주를 선언한 버니 샌더스가 갈 길 바쁜 클린턴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버니 샌더스 후보는 공화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상대로 한 본선 경쟁력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보다 우위에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힐러리 클린턴 진영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샌더스 후보는 심지어 "민주당 지도부가 근로자들과 젊은이들의 요구를 반영하지 않는다면 오는 7월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전당대회가 엉망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버니 샌더스 후보는 지난 23일 (현지시간)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 운동 과정을 통해 그동안 전당대회에 한 번도 참여해본 적이 없는 많은 새로운 사람들이 참여하게 됐으며, 그들 대부분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두세 개의 직업을 가져야 하는 근로자들, 평생 한 번도 투표하지 않은 근로자들이다."라고 말했다. 버니 샌더스 후보가 캘리포니아 비스타 지역에서 유세하고 있다. 미국 정가에서는 트럼프가 당 내외 지지를 확장해가며 예상외로 선전하고, 민주당은 거꾸로 당내 경선이 치열해지면서 당의 분열 조짐이 보임에 따라 '힐러리-샌더스' 러닝메이트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이 샌더스를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지명해 그의 정책과 열렬한 지지자들을 끌어안아야 대선 본선에서 승산을 높일 수 있다는 시나리오다. 클린턴 후보도 19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샌더스 의원을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장래의 일"이라며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샌더스 부통령 러닝메이트'는 클린턴 후보의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저소득 백인 노동자층의 지지를 끌어올 수 있는 등 나쁘지 않은 선택으로 꼽히지만 샌더스 의원의 보편적 의료보험, 국공립대 등록금 폐지, 부자증세, 월가 개혁 등의 개혁적인 공약 등도 어느 정도 흡수해야 한다는 점은 클린턴 후보에게는 부담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른바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샌더스 의원 자체가 보수적 공화당 지지층의 표심을 결집하는 요인이 되거나 트럼프 공세의 표적이 될 가능성도 있다. 힐러리 클린턴 후보로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는 셈이다. 힐러리 클린턴이 샌더스 후보 지지층을 흡수하지 못한다면 트럼프 후보를 이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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