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밥

전국장애인 부모연대,우리의 머리카락을 받아달라?

by 밥이야기 2016. 5. 24.
728x90


무슨 일 때문일까? 오늘(24일) 오전 윤종술 전국장애인부모연대 회장과 김남연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장은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하며 서울시청 정문에서 삭발식을 가졌다. 삭발하기 전 무엇을 외쳤을까? 삭발 할 정도라면? "박원순 시장은 우리의 머리카락을 받아달라." 박 시장은 머리카락을 받을 수 있을까?
발달장애인 지원 정책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발달장애인 부모들과 서울시의 갈등이 점점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단체들은 지난 4일 서울시의 발달장애인 대책에 대해 항의하던 장애인들과 부모들이 청원경찰들에 의해 강제로 끌려나온 후 21일째 서울시청 후문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는 상황. 이들은 삭발식에서 "박원순 시장이 단 한 차례도 농성장을 방문하지 않고, 4일 폭력사태에 대한 사과도 하지 않는 채 자신들의 요구를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분개했다.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최근 옥바라지골목 등 서울시에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에는 직접 개입하여 언론의 주목을 받으면서도 사회적 약자이며 소수인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들의 요구는 철저히 묵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우리는 갈등을 대화로 차근차근 풀어나가자는 입장인데 부모님들이 너무 일방적인 주장만 하고 있다"며 "우선 점거농성부터 풀어야 정상적인 대화가 가능하지 않겠냐"고 답답해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들이 시청 청사 내부로 진입해 점거농성을 벌일 것을 우려해 일일이 신분 확인을 한 뒤 출입시키고 있고, 점심시간에는 아예 출입자체가 봉쇄되는 경우도 잦아 시 공무원들과 시청을 찾는 민원인들은 상당한 불편을 겪고 있다. 그렇다면 삭발을 떠나서 보다 구체적으로 문제점을 공유하는 것이 우선 중요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