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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밥

음악대장 백만송이장미, 심수봉 그때 그사람?

by 밥이야기 2016.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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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봉(본명:심민경) 노래 '그때 그사람'을 잊겠는가? 또한 그 유명한 노래 '백만송이 장미'. 22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에서는 3라운드에 진출한 ‘램프의 요정’에 대항하는 가왕의 방어전이 펼쳐졌다. 이날 램프의 요정은 마그마의 ‘해야’를 열창해 버블시스터즈 영지의 가면을 벗긴 후 가왕 결정전에 진출했다. 복면가왕’ 음악대장이 9연승의 쾌거를 거두며 또다시 가왕으로 등극했다. 우리동네 음악대장이 선곡한 곡은 심수봉의 ‘백만송이 장미’.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백만송이 장미’를 부른 음악대장은 이윽고 램프의 요정을 누르고 30대 복면가왕으로 등극했다. 음악대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잘 부르는 분이라 제가 떨어질 줄 알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복면을 벗은 ‘램프의 요정’은 록커 김경호. 김경호는 “계속 섭외가 안 왔기 때문에 삐쳤었다”며 “어떻게든 속여 보려고 최대한 아이돌처럼 노래했는데 심사위원을 속일 수 없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음악대장은 심수봉의 '백만 송이 장미'를 선곡했고 매력적인 가성의 보이스로 사람들의 마음을 녹였다. 복면가왕은 가면을 쓰고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노래를 불러 경쟁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노래 실력만으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점과 감춰진 정체를 맞추고 싶은 호기심을 자극하기 때문에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가수뿐만 아니라 배우, 개그맨 등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출연하면서 숨겨져 있던 노래 실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 아이돌이라는 이름으로 노래 실력이 인정받지 못했거나 해보지 못했던 도전을 하는 모습에 많은 시청자의 마음을 울리는 프로그램이 되었다. 그의 시원시원한 노래 실력에 성적도 따라왔다. 결국 <복면가왕> 최초로 9연승을 달성한 것이다. 기존의 가왕들은 훌륭한 노래 실력에도 음악대장 정도의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그 이유는 바로 익숙함일 것이다. 처음 출연했을 때에는 정체를 최대한 숨긴 채 노래를 부르지만, 출연이 지속할수록 정체는 밝혀질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서 가왕은 자신의 실력을 다해 노래를 부르게 되고 그러다 보면 익숙한 스타일에 노래가 계속 나오게 된다. 그러다 보니 새로운 출연자들에게 밀리게 되는 것이다. 그들은 다양하고 개성 있는 실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그들의 노래는 많은 사람을 만나지 못한다. 때때로 인기 있고 유명한 인디밴드도 있지만 많은 인디밴드는 그렇지 못한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인디밴드 음악을 즐기는 팬들마저 없었다면 그들은 현실에 벽에 부딪혀 음악을 포기했을지도 모른다.
우리동네 음악대장'의 외침처럼 <복면가왕>이 앞으로도 많은 훌륭한 음악들을 발굴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복면가왕>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은 사람들, 용기를 얻고 싶은 사람들이 많이 나오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