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역사관 논란은 하루, 이틀 전 이야기가 아니다? 언제까지 이어질까? 나라가 멸망하기 전까지는 시점과 관점은 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객관성은 커녕 주관적인 일본의 시각은 구태의연할 뿐이다. 평화와는 거리가 멀어보인다. 일본 중학교에서 사용되는 역사 교과서에서 '신라가 일본에 조공을 바쳤다'는 등의 왜곡된 내용이 또 발견됐다. 일본 지유샤(自由社) 교과서는 2011년 판에서 "562년 드디어 임나는 신라에 멸망 당해 야마토(大和) 조정은 조선에서 영향력을 상실했다"고 기술했다. 일본의 우익 스타일 일까? 일방적인 역사 편견일까? 동북아역사재단은 서보경 고려대 동아시아문화교류연구소 연구교수가 지난해 발표한 논문에서 2015년 판 지유샤 교과서는 "임나(那·일본이 가야지역을 이르는 말)가 멸망 후 신라가 일본에 임나의 산물을 보내 우호적인 자세를 취했다"는 내용을 추가했다고 기술했다고 밝혔다. 지유샤 교과서는 앞서 2011년 판에서도 일본이 가야를 일컫는 임나에 관한 왜곡된 내용을 넣은 바 있다. 서 연구교수는 "이번 내용은 신라가 임나의 산물을 일본에 공납했다는 의미"라며 "이는 가야에 대한 일본 왕권의 지배 논리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지유샤의 기술은 일본 학계에서 이미 폐기된 학설로 여겨지는 '임나일본부설'을 표면적으로 드러내 기존의 한일 관계사 연구를 심각하게 역행했다"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이외에도 8종 교과서 모두 한반도를 '조선반도'로 표현하고 가야와 임나를 혼동해 기술하고 있으며 광개토왕비의 비문 중 하나인 신묘년조의 사진을 제시하면서 "왜가 조선반도에 출병해 백제와 신라를 복속시켰다"고 왜곡하는 등 왜곡되거나 틀린 표현이 상당수 발견됐다고 밝혔다. 일본의 과거사 청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누구나 잘 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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