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비핵화 세계를 향해 발언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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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제7차 노동당 대회 사흘째에 김정은의 오락가락 발언을 공개했다. 왜 그럴까? 세계 멀리 멀리 알려 주고 싶어서? 옛날과 달리 세상이 넓어진 것이 아니라 좁아졌다. 정보과 초연결 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정은은 자주권을 침해하지 않는 한 핵무기를 먼저 쓰지 않을 것이며, 비핵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은이 직접 비핵화라는 말을 입에 올린 것은 이례적이다. 그런데 엄밀히 말하면 그렇지 않다. 북한은 책임 있는 핵보유국으로서 적대 세력이 핵으로 자신들의 자주권을 침해하지 않는 한 먼저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핵보유국으로서라는 전제가 있기 때문에 핵무기 개발은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나타낸 것이라 할 수 있다.하지만 미국을 선제 타격하겠다고 협박을 일삼아온 북한이 김정은이 나서서 먼저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말을 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김정은은 이와 함께 국제사회의 핵무기 확산 방지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세계 비핵화를 실현하기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역시 핵보유국으로서 의무를 다하겠다는 말이기는 하지만, 북한 최고지도자가 직접 비핵화를 거론했다는 점이 이례적일 뿐이다. 남북이 여러 분야에서 대화와 협상을 적극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도 밝혔다. 하지만 미국이 한반도에서 손을 떼야 한다며 주한미군 철수 주장을 거듭 반복했다.
김정은의 이 같은 발언은 일단 강력한 국제사회 제재로 벼랑 끝에 몰린 북한이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외신 기자 백여 명을 평양에 불러 놓고 계속 취재를 제한했던 것도 이런 깜짝 발언을 전격 공개해 세계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한 속내도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