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트럼보'. 트럼프 이야기가 아니다. 1930년대 미국. 대공황의 영향으로 파시즘이 기승을 부리자 수많은 미국인들은 미국 공산당에 합류했다. 2차 세계대전 중 미국이 소련과 동맹을 맺은 후에는 더 많은 이들이 미국 공산당으로 몰려들었고, 그 중에는 오랜 시간 노동자의 인권을 위해 싸워 온 할리우드의 유명 각본가 '달튼 트럼보'도 있었다. 그는 1943년 공산당에 가입했다. 하지만 냉전이 시작되자 미국 공산주의자들에게는 점점 의심의 눈초리가 모아지기 시작한다. 만약 그당시 공화당에 더널드 트럼프가 있었다면 세상이 어떻게 바뀌었을까? 스스로를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자리매김한 도널드 트럼프가 '오바마 때리기'를 시작했다고 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1기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지낸 힐러리를 싸잡아 공격함으로써 파괴력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자신에 대한 지지를 놓고 갈라지고 있는 공화당을 뭉치게 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린 전략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는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5개 주 경선을 싹쓸이한 뒤 자신을 "사실상의 대선후보"로 선언했다. 이어 다음날 워싱턴D.C. 메이플라워 호텔에서 한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로 표방되는 외교·안보 독트린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는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정책을 "완벽하고 총체적인 재앙"이라고 비판하며,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 유력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싸잡아 "오바마-클린턴의 개입 정책은 유약하고 혼란스럽고 엉망"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오바마 정부의 대(對)이스라엘 및 사우디아라비아 정책, 중동난민 수용정책, 이란 핵합의 등을 조목조목 비판하면서 "이제 미국 외교정책의 녹을 벗기고 새로운 목소리와 새로운 비전을 불어넣어야 한다. 미국인과 미국의 안보를 모든 것에 앞세우는 '미국 우선주의'가 나의 외교정책의 핵심으로, 나는 이것을 기준으로 모든 것을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라크와 리비아, 시리아에서 우리의 행동이 이슬람국가(IS)의 활동을 부추겼다"며 "우리는 과격한 이슬람과 전쟁을 하고 있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그 적을 적이라고 부르지도 않는다. 그렇다면 그 문제를 결코 풀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는 28일에는 트위터에 백악관 비밀경호국(SS)이 침입자를 막기위해 담장을 높이려고 하는 계획을 비꼬았다. 트럼프의 '오바마 때리기'는 처음이 아니다. 사실 그는 오바마가 케냐에서 태어난 만큼 미국 대통령의 자격이 없다는 주장을 펼치는 것으로 정치권에서 처음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이 주장은 완전한 엉터리로 드러났다. 하지만 지금의 '오바마 때리기'는 차원이 다르다. 트럼프가 사실상 공화당 대선후보를 자처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화당 전략가인 매트 맥코윅은 의회전문매체 '더 힐'에 "트럼프가 방향을 선회해 오바마와 힐러리 공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의 이 전략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지적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 6주 연속 상승하고 있어 이대로 방치하다가는 경쟁자인 클린턴 전 장관이 덕을 볼 개연성이 크기 때문이다. 맥코윅은 "트럼프로 인해 공화당이 갈가리 찢기 터라 오바마와 힐러리 때리기는 공화당을 단합하는 좋은 전략도 된다"고 풀이했다. 하지만 현직 대통령과 맞서는 위험도 분명히 있다. 특히 그의 외교·안보 구상이 워낙 허술해 자칫 되치기를 당해 '콘텐츠 부실'만 부각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트럼프 때리기'로 반격하는 것도 예상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경선이 공식 종료되면 클린턴 전 장관을 돕는 차원에서 트럼프에 대한 공격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미 대선 경선이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양 당의 선두 주자인 힐러리 전 장관과 도널드 트럼프는 사실상 본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특히 최근 여론조사에서 두 사람의 지지율이 똑같은 것으로 나와 견제가 더 심해지고 있다. 경선 시작부터 시종 1위를 지켜온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주자. 본선 경쟁자로 트럼프가 부상하면서 더 강한 자신감을 보여왔다. 언제나 막말 파문에 휩싸인 트럼프와는 본선 가상 여론조사에서 늘 앞섰기 때문. 힐러리 클린턴 미 대선 민주당 주자는 "나는 말과 행동을 함부로 하는 그런 남자들을 다루어본 경험이 아주 많아요." 그런데 트럼프가 자력으로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될 가능성이 살아나면서 새로운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트럼프 쪽으로 말을 갈아타는 유력인사들이 속속 나오더니, 최근 여론 조사에서는 두 사람의 지지도가 같게 나왔다. 여론조사 기관 라스무센이 최근 4일 동안 유권자 천 명에게 설문한 결과, 두 사람 모두 지지율이 38%로 같았다. 남성 유권자들은 41:35로 트럼프에게, 여성 유권자들은 역시 41:35로 힐러리에게 많은 표를 줬습니다. 또 흑인들은 57: 18, 압도적으로 힐러리를 밀었지만, 백인들은 43:34로 트럼프를 더 지지했다. 최근 힐러리가 남자였다면 5%의 표도 얻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던 트럼프는 한층 더 강한 자신감을 보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선 공화당 주자는 "만약 내가 거짓말쟁이 힐러리에게 싸움의 초점을 맞추면 우리가 그동안 이겨온 그 어떤 사람보다 그녀를 쉽게 잡을 수 있어요." 만약 힐러리에 대한 트럼프의 경쟁력이 점점 더 강해진다면 향후 공화당 대선 구도도 달라질 수 있다. 트럼프가 자력으로 과반 확보를 못 한다 해도 전당대회에서 당 후보가 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된다면 세계가 어떻게 바뀔까? 혼돈시대, 더욱 격변의 시대로 변하지 않을까? 불행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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