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정거장 마라톤? 가능할까? 재미냐? 의지의 상징이냐? 영국 우주비행사 피크가 우주에서 사흘 뒤에 열리는 런던 마라톤에 참가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우주정거장에서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하겠다는 괴짜 비행사가 등장했다. 영국의 우주비행사 티머시 피크(43)는 "내년 4월 24일 열리는 런던마라톤에 맞춰ISS(국제우주정거장)의 러닝머신에서 42.195㎞를 달리겠다"고 밝혔다. 몸은 우주에 있지만 지구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다는 피크는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러닝머신에 몸을 묶고 42.195㎞를 함께 달리겠다는 의지의 표현. 오 마이 우주마라톤? 지구에서 400㎞ 상공에 있는 우주정거장에서는 중력이 거의 없어서 몸이 둥둥 떠다녀야 한다. 지구에서 400㎞ 상공에 있는 우주정거장에서의 달리기는 물리적으론 불가능하다. 피크는 어깨와 허리에 고정벨트를 하고 런던의 거리를 재현한 가상 영상을 보면서 달린 다는 의지이기도 하다. 피크의 도전은 이유가 있다. 피크는 2009년 육군 소령으로 군복을 벗은 뒤 80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우주비행사가 된 그의 마라톤 실력은 수준급이다. 1999년 런던마라톤에서 3시간18분50초를 기록했다. 그는 "지구의 사람들과 함께 있다는 느낌을 받고 싶어서 런던마라톤이 열리는 날 우주에서 함께 달리기로 마음먹었다"고 했다. 앞서 2007년 보스턴 마라톤 때 NASA 소속의 여성 우주비행사 윌리엄스가 국제우주정거장의 러닝머신 위에서 4시간 23분 만에 마라톤을 완주한 적이 있다고 한다. 피크는 "아무리 늦어도 4시간 안에는 완주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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