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칩거 중에 늘 관심거리였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대표는 숱하게 '함께'를 제안했다. 더불엔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20대 총선이 진행될 때 후보자 지원에 참석해달라고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하지만 손 전 고문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총선 결과 생각보다 판세가 바뀌어서, 생각과 판단이 달라졌을 것이다? 새누라당이 과반수에 가깝게 총선이 승리했다면, 손 전 고문은 야당의 변화에 맞추어 숱하게 거론 될 것이다. 정계를 떠나 전남 강진에 칩거 중인 손 전 고문이 4·19혁명 56주년인 19일 국립 4·19묘지를 찾았다고 한다. 의례적일까? 칩거에도 불구하고 특히 20대 총선 전후로 정치권에서 그의 이름이 자주 거론된 만큼 이번 참배에도 많은 관심이 쏠렸지만 손 전 고문 측은 "연례행사일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손 전 고문은 이날 오전 10시50분쯤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 4·19묘지를 찾았다. 지난 7일 경기 남양주에서 열린 다산 정약용 선생 180주기 묘제·헌다례 행사에 참석했던 손 전 고문은 12일만에 다시 서울을 찾은 것이다. 이날 참배에는 4·13총선에서 당선된 더민주의 임종성, 조정식, 이찬열, 김병욱 등 손학규계 당선자들과 손 전 고문의 지지자 등 총 100여명이 함께 했다. 손 전 고문은 참배에 앞서 더민주 이언주·국민의당 김성식 당선자 등을 안아주며 "축하한다"고 인사를 건넸다고 한다. 참배 뒤 손 전 고문은 측근들과 함께 지난 2월 별세한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 묘지 등을 일일이 둘러보며 애도를 표했다. 방명록에는 "4월, 그 어느 봄날 꽃잎처럼 흩날리던 그대여, 그대 영원한 젊음 애절한 마음으로 희망을 바라본다"라고 적었다. 다만 이날 관심을 모았던 손 전 고문과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간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앞서 김 대표는 총선 정국에서 손 전 대표에게 전국 유세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손 전 대표는 끝내 이를 거절했다. 대신 자신과 가까운 후보들을 직접 찾거나 또는 측근들을 통해 '메시지'를 보내는 간접 지원 방식을 택했다. 이날 김 대표는 오전 10시 국립4·19묘지에서 열린 '제56주년 4·19혁명 기념식'에 참석한 뒤 10시40분쯤 행사장을 떠났지만 손 전 고문은 그로부터 약 10분 뒤에 묘지에 도착하는 바람에 길이 엇갈렸다. 참배를 마친 손 전 고문은 국회에 입성하게 된 친손(친손학규)계 인사들과 인근 식당에서 오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손 전 고문은 20대 총선에 대해 "사회적인 불평등과 양극화에 항의하는 청년들의 분노가 그대로 드러났다"며 "분노한 청년들의 표심이 선거 혁명을 일으킨 것"이라고 평가했다.
손 전 고문은 이 자리에서 제20대 총선 당선자들에게 "제도 혁명을 위한 새판짜기에 나서달라"며 그간 수차례 말했던 '새판짜기'를 언급하기도 했다. 약 40분간의 오찬을 마친 손 전 고문은 식당 밖에 대기하고 있던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한 뒤 자리를 떴다. 그는 '김종인 대표 러브콜에 어떤 도움을 줄 것인가', '새판짜기는 어떤 의미인가' 등을 묻는 물음에도 "내가 지금 기자회견 할 그런 위치가 아니다. 다들 고생이 많다"는 말만 남겼다. 더불어 김 대표는 제2비대위를 통해 어떤 길을 열까? 새판짜기는 열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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