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여소야대, 더불어민주당 새누리당 국민의당, 3당 체제로 전환되면서 차기 국회의장 선정이 화두가 되었다. 누가 맡을지 궁금증이 올라선다. 국회법상 국회의장은 의원들의 자유 투표로 결정된다. 양당 체제에서는 원내 제1당이 국회의장직을 맡고, 여야에서 각 1명씩 부의장을 나눠 가졌다. 주로 당내 경선을 통해 단수후보를 추천하면 여야가 본회의를 통해 추인했다. 더민주가 총선에서 새누리당을 제치고 제1당을 차지했지만 과반 의석을 가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국회의장직을 둘러싼 양당의 신경전은 벌어질 것이다. 새누리당은 5월30일 이전에 치러질 원구성 협상 과정에서 탈당한 당선자들을 복당시켜 1당 지위를 회복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새누리당과 더민주가 끝내 국회의장 선임을 합의하지 못하면 결국 본회의에서 투표로 결정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결정권은 제3당인 국민의당이 쥐게 된다. 캐스팅 보트 역할에 달려있다. 산을 건너서 강도 건너야 한다. 이중성을 모색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더민주가 국민의당에 부의장직을 내주는 조건으로 의장직을 받기 위해 협상에 나설 수 있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연합할 경우 161석으로 과반을 차지해 국회 표결로 승부를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현재까지는 더민주와 국민의당에서 각각 국회의장과 부의장이 배출될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은 지난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민의대로 원구성을 하면 된다"며 "의장은 더민주, 부의장은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이 각각"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더민주 내 의장 후보로는 부의장을 경험했던 6선의 문희상·이석현 의원과 5선의 박병석 의원 등이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문희상·이석현 의원 측은 차기 국회의장 도전과 관련해 "당내 위치상 국회의장 도전이 가능한 입장에 있다"며 긍정적인 의사를 피력했다. 대전에서 당선된 박병석 의원 측은 '충청권'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당내 의원들 사이에서 공감대가 있다고 주장했다. 더민주를 탈당해 세종에서 당선된 무소속 이해찬 의원(7선)의 국회의장 도전 여부는 변수로 꼽힌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복당한 뒤에 생각해 볼 문제"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런저런 상황에서 이 의원은 19일 복당을 대리로 신청했다. 과연 누가 입법권 의장을 차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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