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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밥

구마모토성, 지진으로 400년 굳건했는데?

by 밥이야기 2016.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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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에 따르면, 일본 구마모토 현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국가지정 문화재 8건이 훼손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일본 문화청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우선 특별사적으로 지정된 구마모토성의 돌담이 6군데 붕괴됐다.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오사카성의 나가베이(담장)100가량 파손됐으면, 오사카성 히라야구라(성곽) 일부도 떨어져나갔다. 중요문화재 가운데 야마토초에 있는 명물인 돌다리 '쓰준쿄'에 금이 간 것을 비롯해, 오즈마치에 있는 에토케 주택의 북쪽 벽도 일부 파손됐다. 이 밖에도 우키 시에 있는 조스이지 비석, 구마모토시에 있는 구마모토한슈호소카와 묘소, 가시마마치에 있는 이데라 고분 등도 일부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일본 문화청은 다음주 문화재조사관들을 현지에 파견해 구체적인 피해 상황을 파악한 뒤 보수 방법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400년을 굳건하게 버티며 지역의 상징이 된 구마모토성()의 토대마저 무너뜨렸다는 것 자체가...연합뉴스에 따르면, 분류 기준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구마모토성은 나고야(名古屋), 오사카(大阪)성 또는 히메지(姬路)성과 함께 일본 3대 성으로 꼽히기도 한다. 구마모토성의 주변을 둘러싼 돌담은 일본의 국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이 성의 가장 중심부에 해당하는 건물인 천수각(天守閣)은 세이난전쟁 직전의 화재로 소실됐으며 1960년에 복원됐다. 일본 당국은 1998년부터 축성 400주년인 2017년까지 구마모토성을 본래 모습에 가깝게 복원하는 작업을 추진해 왔다. 이번 지진으로 구마모토성은 돌담 약 100가 허물어지고 천수각 지붕의 기와 등이 파손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 때문에 복원 구상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