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새벽(12시 15분부터) 방송 예정인 SBS 시사토론 주제는 ‘2PM 박재범, 인터넷 여론재판 논란’이다. 방송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게시판에는 시청자 의견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지금까지 올라온 댓글을 읽어보면 ‘주제를 바꿔라’라는 의견이 많다. 여론재판의 논란처럼 또 다른 논란을 만들지 말라는 뜻인 것 같다.
▲SBS 시사토론 게시판에 올라온 글들
패널도 눈길을 끈다. 영화배우 김민선의 미국산 쇠고기 발언과 관련 최근 논란을 일으켰던 전여옥 의원(한나라당)과 변희재 씨(미디어발전국민연합 공동대표)가 출연한다. 두 사람 다 실력을 떠나, 버티기와 아집으로 유명한 말논객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맞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공연 연출을 담당했던 탁현민 씨(대중문화평론가·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겸임교수)와 사이버 공간의 벌어지는 여러 상황을 조명한 글을 써온 황상민 교수(연세대 심리학과)가 출연 한다. 두 패널의 경험과 지식을 떠나, 과연 보수 논객을 자처하는 전여옥과 변희재를 감당해 낼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 유시민 씨나 진중권 씨가 출연하면 좋을 것 같은데 두 사람이 지금 상황에서 전여옥과 변희재를 대적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주제 또한. 방송국에서는 패널 선정하기가 꽤나 힘들었을 것 같다. 말 잘못하면 구설수에 오를 수 있으니. 물론 전여옥과 변희재는 관계없다. 워낙 이력인 난 사람들이니.
전여옥 의원은 분명 연예인들이 말조심해야 한다고 말을 아끼겠지만, 그래보았자 자기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이다. 자신의 뱉은 말이 다른 사람에게 얼마나 스트레스를 주는지 모르는 사람이니 눈에 뻔하다.
변희재 씨는 빅뉴스 없는 빅뉴스에 2PM 재범과 관련 글을 하나 썼다. 제목만 읽어보아도 이해할 수 있는 글.
‘박재범과 네티즌에 책임 몽땅 떠넘긴 JYP -네티즌 예찬하던 진보좌파들, 이제 네티즌 마녀사냥 돌입-’
2PM 재범 발언에 진보좌파는 왜 나오나.
오늘 방송 그림이 뻔 하게 그려진다. 방송 끝나고 스트레스 받는 분들이 많이 생길 것 같다. 댓글도 넘쳐 폭발할 것 같다. 근원적인 처방이 아니라 또 다른 논란으로 이어질까 걱정이다.
아무튼 오늘 출연하는 탁현민 씨나 황상민 교수도 자료준비를 잘하겠지만, 다음뷰에 올라온 글들만 잘 정리해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왕 마련된 마당이고 출연하기로 결정되었으니 말의 농간에 휘둘리지 말고 차분차분 대적하기를 기대한다. 말빨리 하다가 흥분하면 당할 수 있다.^^
또한 이번 논란의 진원지가 되었던 동아일보 기사와 칼럼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보느냐 마느냐 이제 시간은 흐르고 시청자의 선택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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