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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밥

세상에 하나뿐인 벌들을 위한 오페라하우스

by 밥이야기 2009.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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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에 벌들을 위한 오페라하우스가 개장되었습니다.
사람은 출입금지입니다. 윙윙거리는 벌들의 전용 오페라하우스이기 때문입니다.

이 설치물은 ‘리얼리티 해킹(Reality hacking)’이라는 미술가그룹이 프로젝트 일환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리얼리티 해킹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벽화나 퍼포먼스, 설치미술을 발표하고 있는
독특한 미술가그룹입니다. 연락도 이메일로만 가능합니다. 작품은 인터넷을 통해 공개하고 있습니다.

 
'
벌들을 위한 오페라하우스'는 272번 째 프로젝트입니다.(현재까지 279개의 프로젝트를 수행)

왜 벌들에게 꽃들도 아니고 오페라하우스를 만들어 주었는지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보시길 바랍니다.




벌들을 위한 오페라 하우스
고급화된 벌집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오페라하우스를 방문하기 위해서 스위스까지 여행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규모가 작기 때문에,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오페라를 감상하기 위해 벌들이 벌떼처럼 몰려 들고 있습니다.
줄 설 필요가 없습니다.



오페라하우스 평면도 입니다,
보시다 시피 극장안에는 벌들이 만들어 놓은 벌집관 무대가 있습니다.
무대로 동영상을 보여줄 수 있는 비디오기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오페라 하우스 안에 있는 벌집.
벌들 윙윙 대는 소리가 들리시지요.


 
영화가 상영되기 시작했습니다.
벌들이 연주를 시작합니다.



서부극도
황야의 무법자가 아니라
벌집 속의 무법자들



죽는냐 사느냐
벌들에게는 관계가 없지만..



총을 꺼내들지만
벌들은 관심이 없는 것 같습니다.
쏠테면 쏴봐



스크린 속 주인공이 오히려 불안해 보입니다.
쏘이면 큰일납니다.



서부극보다 여자주인공이 나오는 오페라영화가 더 관심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 흥행에는 성공한 것 같습니다.
영화감상하면서 이루어 낸 벌집의 꿀맛은 색다를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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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들을 위한 오페라하우스를 보니
요가 중에 하나인 '벌소리 호흡법'이 떠오릅니다.

벌소리 호흡

5.78 자정이 지나 생물의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는 곳에서 양손으로 두 귀를 막고 호흡을 완전히 멈추어라.
5.79~80 그리하면 오른귀에서 자신의 내부로부터 흘러나오는 여러 가지 소리가 들릴 것이다. 처음에는 귀뚜라미, 플롯, 천둥, 시냇물, 벌, 종, 심벌즈, 뿔피리, 트럼펫, 북, 마지막으로 여러개의 북소리가 들린다.
3.80~82 실제로 이 호흡법을 규칙적으로 수행한 사람 누구에게나 외부 소리가 아닌 이와 같은 여러 가지 소리가 들린다. 자신의 심장에서 나는 이 소리가 마침내 메아리처럼 들리고, 그 소리속에 빛이 있고, 그 빛 속에 마음이 있고, 그 마음은 우주의 빛 속으로 소멸한다. 이 방법으로 벌소리 호흡법을 수행하면 삼매의 완성에 이르리라. (게란다상히타 제 5장 호흡법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