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전야 12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또 다시 광주광역시를 방문했다. 아무 생각없이 생각이 떠올랐다. 헤르만 헤셋가 쓴 글 중에 '내 뜻대로'란 문장이 떠오랐다. 제멋대로도 같은 의미다. 나쁜 뜻이 아니다. 내용을 풀어보면 '결코 누구에게 복종하지말고 세상에 흔들리지 말고 내 뜻대로 살아라'. 광주를 다시 찾아가는 길은 내 운명을 사는 길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문 전 대표는 12일 "저 문재인이 싫고 밉더라도 양향자 후보를 꼭 당선시켜 달라"며 "보배(양향자 후보)가 광주를 넘어 전국적인 큰 인물로 훨훨 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20대 총선 공식선거운동 마지막날인 이날 오후 광주 서구 풍금사거리를 방문해 "양향자 후보는 영입인사 가운데 정말 보배다. 더민주만의 보배가 아니라 광주의 보배이자 대한민국의 보배"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한다.지난 9일에 이어 3일만에 다시 광주를 찾은 문 전 대표는 이날 영입인사 6호인 양향자 광주 서구을 후보를 대상으로 광주지역 첫 지원유세에 나섰다. 양 후보가 출마한 광주 서을은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의 지역구이기도 하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유세에서 양 후보의 맞상대인 천 대표를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어떤 분(국민의당)들은 정치개혁, 광주정신, 호남정치를 언급하지만 국회의원 5선, 집권당 원내대표, 장관 등을 지내며 지금 우리 정치를 만든 장본인들이 정치를 개혁하겠다고 하는 것이 말이 되나...호남당이면 어떠냐고 말씀하는데, 호남 바깥에서는 아무 의석하나 없는 당을 만드는 것이 호남정치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호남, 영남의 지역차별을 없애는 것,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상생하는 나라를 만드는 것, 종래에는 통일된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을 실현해 내는 것이 호남정치이자 광주정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내멋대로 말하는, 문재인 광주 전주 호남 방문’에 대해 국민의당 정동영 박주선 두 후보가 이구동성으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 노골적으로 “오지마라”고 일갈했다고 한다. 자신들도 내못대로 사는 것이 아닌가 보다. 일방적인 비난에 불과하다. 더민주 문 전 대표는 지난 8일 광주를 방문해 "저에게 덧씌워진 '호남홀대' '호남차별'이라는 오해는 부디 거둬달라. 그 말만큼은 제 인생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치욕이고 아픔"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는 이에 대해 "문 전 대표가 어떤 의도에서 홀대를 안 했다고 했는지 모르겠지만 짐작건대 호남, 영남을 등거리에 놓고 있었다는 뜻이 아닌가 싶다"며 "그러나 실상은 호남은 더 홀대를 하지 않더라도 다른 지역과 격차가 벌어져 시간이 갈수록 낙후돼가는 데 문제가 있다"고 인식을 달리했다. 천 대표는 "패권주의에 의해 부당하게 낙후된 호남을 어떻게 다른 지역과 동등한 대접을 받게 하느냐가 문제의 핵심"이라며 "이런 관점에서 보면 (문 전 대표는)호남의 낙후를 극복할만한 의지, 역량을 보이지 못했고 호남홀대 의사 없었다는 말 정도로 호남 소외 문제를 변명할 수 없다"고 받아쳤다. 과연 그럴까? 한편 국민의당 북을 최경환 후보는 문 전 대표의 오월어머니집 방문 일정과 관련 "공식협의도 없이 일부 회원들과 연락해 마치 전체가 환영한 것처럼 하고 있다"며 "국보위원 출신을 대표로 앉히더니 오월단체, 어머니마저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만큼 분명한 태도 표명이나 사죄가 있어야 한다"고 견제하기도 했다. 다들 제멋대로 가 아니라 원칙같지 않은 원칙으로 각자 다들 뜻대로 살지마시길..총선 이후 결과는 답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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