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 기후변화는 상식이 된지 오래 되었다. 문제는 실천일 뿐이다. 지구온난화를 피하지 않으면 미래란 없다. 최근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녹아 지구의 자전축이 이동하고 있다는 미국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뉴시스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나사는 캐나다를 향해 있던 자전축이 영국 방향인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전 축 변화는 그린란드 등 북극 빙하의 감소와 연관돼 있다. 결국 지구 기후 변화가 자전축 이동의 원인이 된다고 나사는 설명했다. 나사에 따르면 그린란드에서는 매년 2870억 톤의 빙하가 녹고 있고, 남극에서는 1340억 톤의 빙하가 사라지고 있다. 이런 현실이다. WP는 지구 자전축과 자전축의 회전이 고정된 적은 없었다고 보도했다. 지구 내부 물질의 움직임으로도 자전축이 미묘하게 바뀐다는 것이다. 나사가 연구한대로 빙하가 녹아 지구 표면 질량에 변화가 생기거나 대기 흐름이 변하는 현상 역시 자전축 이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과학자들은 자전축 이동을 1899년부터 추적해왔다. 2000년도까지는 자전축의 북극 방향이 캐나다를 향해 움직였지만, 이번 연구에서 이 자전축이 영국과 유럽을 향해 움직이고 있음을 밝혀냈다.자전축 이동 속도도 빨라졌다. 캐나다 쪽으로 이동할 때는 연간 7~8㎝ 움직였지만, 영국 쪽으로 움직일 때는 연간 16~18㎝를 이동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전축 이동은 피겨스케이트 선수가 회전하는 모습에 종종 비유된다. 선수가 팔이나 다리를 움직여 회전 속도를 높이거나 낮추듯 지구 표면의 질량이 이동하면서 자전축도 휘청거렸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연구에 참여한 수렌드라 애드히카리는 지구의 자전축 이동이 그린란드 빙하에서 약 40%, 남극 빙하에서 약 25%, 각 대륙에 남아 있는 물의 양에서 약 25% 영향을 받는다고 추정했다. 애드히카리는 "축을 중심으로 돌고 있는 완벽한 구체가 있다고 상상해보라"며 "어느 위치의 물질을 제거하면, 그 축은 물질이 없어진 쪽으로 이동하게 돼 있다. 즉 이론상으로도 지구의 자전축이 (빙하가 녹은) 그린란드 방향으로 움직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0세기 이후의 자전축 이동은 매우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연구에 참여한 에릭 이빈스는 "'인간'이라는 단어는 이번 보고서에 없다"며 이번 연구의 초점이 인류가 초래한 기후 변화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빈스는 지구 궤도를 돌며 중력 변화를 측정하는 쌍둥이 위성 '그레이스'(GRACE)의 관측 결과를 관찰해 자전축의 이동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진행된 또 다른 연구에서는 극지대의 빙하 소실이 자전축 이동은 물론 회전 속도도 느려지게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WP는 전했다. 2013년 기후 변화와 자전축 이동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미 텍사스 대학 우주연구센터 소속 지안리 첸 선임연구원은 AP통신에 "걱정할 것이 없다"며 "그저 기후 변화가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흥미로운 사실을 밝혀낸 것 뿐"이라고 말했다. 자천축 이동 현상은 감상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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