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오후 '로드FC 030 출정식 및 로드FC 031 메인이벤터 기자회견이 열렸다고 한다. 서울 압구정짐. 화기애애했던 기자회견장은 '독설가' 권아솔(29, 압구정짐)의 도발적인 언행 탓에 난장판으로 변했다. 거대한 최홍만이 가만있겠는가? 맞대응은 당연하다. 그런데 웬걸 최홍만은 침묵. 왜 그랬을까?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35)에게 직격탄을 날렸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관심이 쏠린 기자회견장에서 "운동을 그만 둬라"라는 말을 내뱉었다. 직격탄 선수 권아솔. 막말에 가깝다. 권아솔의 첫 번째 타깃은 두 체급 위인 미들급 파이터 이둘희(26)였다. 권아솔은 오는 5월 14일 로드FC 31에서 무제한급으로 맞붙는 이둘희에 대해 "어차피 지나가는 매치이기 때문에 신경 안 쓴다. 1라운드에서 경기를 끝내고, 아오르꺼러(중국)와 붙고 싶다"며 안중에 없는 듯한 태도를 취했다. 두 번째 타깃은 아오르꺼러. 권아솔은 "복수는 김재훈이 하는 거지만, 아오르꺼러를 혼내주고 싶다. 작년 12월 로드FC 027에서 심판이 없었다면 아오르꺼러를 죽여버렸을 것"이라고 했다. 당시 아오르꺼러가 경기가 종료된 뒤에도 김재훈에게 계속 파운딩을 퍼붓자, 격분한 권아솔은 케이지에 진입해 몸싸움을 벌였다. 세 번째 타깃은 최홍만(36). 권아솔은 "(최)홍만이 형과 아오르꺼러가 붙으면 아오르꺼러가 10초 안에 이길 것"이라며 "여러분도 알다시피 서커스 매치 아니냐. 내가 왜 지금 구석자리에 앉아 있어야 하나. 홍만이 형이 나보다 파이트머니를 몇 배 더 받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불평했다. 권아솔은 곧이어 "형, 저랑 붙으실래요"라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험악한 분위기에서 권아솔이 최홍만에게 글러브까지 집어던지며 "이 자리에서 한판 붙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하자, 최홍만은 아무 말도 없이 그대로 기자회견장을 빠져 나갔다. 그리고 권아솔은 책상을 뒤엎으며 "붙어!"라고 큰소리를 질렀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권아솔은 "올해 안에 아오르꺼러, 최홍만과 경기하고 싶다. 누가 되든 상관 없다"며 "홍만이 형 실력 알지 않나. 격투기를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을 뿐"이라고 독설을 날렸다. 한편 최홍만과 아오르꺼러는 오는 16일 중국 북경에서 열리는 로드FC 30 헤비급 토너먼트 4강전에서 맞붙는다. 최홍만은 무슨 생각을 할까? 궁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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