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메이저리그 개막전. 무작정 야구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올해 메이저리그에 참여하는 선수들의 꿈이 펼쳐지길 바랄 뿐이다. 과거 박찬호를 잊겠는가? 2015년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메이저리그 개막전 선수 소개 때 홈 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왜 그럴까? 개막전에서 야유라니? 그러나 볼티모어의 모든 팬들이 김현수를 미워하지는 않는다. 대체 왜 그가 야유를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목소리도 있다.
볼티모어는 5일(한국시간) 미국 매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캠든야즈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개막전을 앞두고 식전 행사로 개막 25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들을 한명씩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한다. 그런데 김현수가 입장할 때 팬들의 야유 소리가 들렸다. 반면, 김현수와의 경쟁에서 승리해 주전 좌익수를 차지한 조이 리카드는 박수를 받았다.이는 볼티모어 구단의 비정상적인 행태에서 비롯된 해프닝이다. 언론 플레이 때문이다. 시범경기에서 부진했던 김현수가 마치 자기 욕심 때문에 마이너리그로 내려가라는 구단의 요청을 거부하고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을 고집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볼티모어는 계약 당시 김현수에게 마이너리그행 거부권을 보장했기 때문에 김현수는 구단의 요청을 받아들일 이유가 없었다. 구단이 키운 논란 때문에 김현수의 입장만 난감해진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잘 알고 이해하는 팬들도 있다. 그들은 김현수를 지지하는 목소리를 냈다. 볼티모어 팬들은 트위터에 "김현수에게 야유를 한 모든 사람들에게 실망했다", "팬들이 김현수에게 야유를 퍼부었다는 사실이 부끄럽다. 그들은 메이저리그의 비즈니스 세계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만약 오늘 당신이 김현수에게 야유를 퍼부었다면 당신은 지독한 사람이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 김현수는 고작 볼티모어에 온지 한달 조금 넘은 선수다. 볼티모어 팬들 입장에서는 아직 애정을 갖기 힘든 존재다. 거기다 한국이라는 생소한 국가에서 왔고 미국에 연고도 없다. 그런데 팀과는 시작부터 불화가 있고 그가 들어감으로서 팀이 원하는 강한 전력을 꾸리는데 차질이 생긴다. 팬들 입장에서는 생면부지인 김현수보다 자신들이 응원하는 구단의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 야속하지만 당연한 야유다.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행사할 때부터 이런 반응은 예상된 것이다. 김현수가 자괴감을 느낄 필요가 없다. 물론 아쉽지만 결국 실력으로 극복해야한다. 아무튼 김현수 잘 이겨내길, 시작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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