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2020년까지 5년간 베이비부머 세대의 울산시 5급(사무관) 이상 공무원 254명이 무더기로 퇴직된다고 한다. 지난 2014년부터 베이비부머 세대가 본격적으로 은퇴하기 시작하면서 공무원 퇴직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오는 2023년까지 공무원 신규 채용 인원도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비부머들은 전체 공무원의 30%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1955년에서 1963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부머들의 은퇴가 시작된 것은 지난 2014년부터다. 30여 년 전에 공직사회에 발을 들여놓았던 공직자들이 본격적으로 퇴직하기 시작한 것이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지방공무원의 경우 지난 2013년 정년 퇴직자(모든 직렬 포함)가 1527명이었는데 베이비부머가 첫 은퇴한 2014년에는 4595명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이같은 추세는 계속 이어져 올해는 6605명, 2018년에는 8288명, 2020년에는 1만 235명이 정년 퇴직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비부머들의 본격적인 은퇴 전인 2013년과 2020년의 정년 퇴직자 수를 비교하면 퇴직자 수가 무려 6배 이상 증가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울산시는 이들의 퇴직으로 인사적체가 해소될 것이라고 반기면서도, 승진 대상자에 대한 교육 강화 등 업무 공백 방지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울산시는 5급 이상 공무원 예상 퇴직인원이 2016년 39명, 2017년 52명, 2018년과 2019년 각각 64명, 2020년 35명 등 향후 5년간 총 254명이라고 27일 밝혔다. 연간 평균 50명꼴이다. 1955∼1963년 태어난 베이비부머 세대 가운데 2015년에 56년생 47명이 자리를 비웠고, 55년생 26명은 2014년 퇴직했다. 이에 반해 베이비부머 직전 세대인 53년과 54년생은 2012년과 2013년에 각각 14명과 19명이 퇴직했다. 울산시는 이에 따라 하위직 공무원들의 승진이 대체로 2∼3년 정도 앞당겨져 인사적체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6급에서 5급으로 승진하는 데 행정직은 평균 10∼11년, 기능직 등 소수 직렬은 14∼15년 정도 걸린다. 부산시보다 2∼3년 정도 더 걸리는 셈이어서 울산시의 인사적체가 심한 편이다. 시는 그러나 한꺼번에 많은 퇴직자 발생에 따른 업무공백도 우려하고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5급에게 조직이 아닌 실무를 맡기는 실무사무관제의 효율성을 높이고, 하위직을 대상으로 장기 교육이나 파견 프로그램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매년 50명 이상 퇴직자가 발생할 2017∼2019년에는 변화하는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도록 TF를 꾸려 조직개편 등에 나서기로 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공무원 충원계획을 수립할 때 베이비부머 세대 퇴직 인원을 충분히 반영하는 등 대비하고 있다"며 "승진 대상자를 중심으로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및 파견 프로그램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울시의 경우만 봐도 올해 1272명, 내년에는 1362명 그리고 2023년에는 무려 1만3415명이 퇴직할 예정이다. 국가공무원도 사정은 비슷하다.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지난 2014년 국가공무원 정년 퇴직자(경찰과 교원 등 특정직은 제외)는 3896명으로 한해 전인 2013년의 1613명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3969명이 퇴직했다고 한다. 물론 퇴직자는 정년 퇴직자에 명예 퇴직자 등을 합산해야 하기 때문에 퇴직자를 정확하게 전망하기 어려운 점은 감안해야 한다. 이처럼 정년 퇴직 공무원 수가 크게 늘면서 공무원 신규 채용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반면에 퇴직자들은 어떤 기분일까? 제2의 인생이모작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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