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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인도 고가도로 붕괴, 누가 잘못했을까?

by 밥이야기 2016.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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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을 여는 첫날(1일), 인도 NDTV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2시 30분께 시내 북부 부라바자르 지역에서 건설 중이던 고가도로가 무너져 지금까지 25명이 숨지고 90여명이 다쳤다고 한다. 건설 중에 붕괴 사건은 인도뿐만 아니다. 크고 작은 건물 사고는 많고 많다. 하지만 도로 붕괴는 의아스럽다. 국가재난대응군(NDRF) 등 구호 당국이 크레인과 절단기, 적외선 탐지기 등을 동원해 무너진 콘크리트와 철근을 해체하고 이틀째 생존자를 찾고있지만, NDRF 관계자는 더이상 생존자를 발견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고 현지 언론에 말했다.
당국은 1일 오전까지 무너진 100m 구간의 절반 이상 잔해 제거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번 사고 원인과 관련해서는 고가도로가 붕괴하기 전 철제 거더(상판 지지대)에서 볼트가 빠져나온 것이 목격됐으며 볼트가 녹이 슬었다는 등의 현장 작업자 진술이 나오면서 부실공사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늘 그렇듯이 부실공사는 위기사회의 배경이기도 하다. 경찰은 시공사인 IVRCL 관계자를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중이다. 하지만 IVRCL의 한 관계자는 전날 여러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사고와 관련해 "기술적인 문제나 하자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왜 그럴까? 한편, IVRCL이 고가도로를 2009년 착공한 이후 지금까지 공기를 8차례나 늦추며제때에 완공을 못한 데다 재정문제로 공사 입찰 제한 명단에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치권에서도 책임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마찰은 또 다른 마찰을 빚는다. 지역정당인 트리나물콩그레스(TMC) 총재인 마마타 바네르지 웨스트벵골 주 총리는 공사 계약과 착공이 자신이 취임하기 전 마르크스주의공산당(CPM)이 주정부를 장악하고 있을 때 이뤄졌음을 강조했다. 하지만 CPM은 애초 공사 계약 때에는 IVRCL이 입찰 제한 명단에 들어 있지 않았고 최저가격을 제시해 정당하게 낙찰됐다며 이 기업이 입찰 제한 명단에 포함되고난 뒤 현 주정부가 시공사를 바꾸지 않은 데 책임이 있다고 반박했다. 결국 꼬리에 꼬리를 물면 정치권과 연계되어 있다. 비리와 비리는 고가도로를 무너뜨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