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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만우절 허위신고 감소, 시민의식이 높아졌을까?

by 밥이야기 2016.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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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4월 1일 만우절. 거짓말로 즐기면 좋겠지만? 속지 말아야 한다? 서양에서 유래한 풍습으로 '에이프릴풀스데이(April Fools’ Day)'라고도 불린다. 특히 이날 속아 넘어간 사람을 '4월 바보(April fool)' 또는 '푸아송 다브릴(Poisson d'avril)'이라고 놀린다는 뜻이다. '4월의 물고기'라는 뜻으로 고등어를 가리킨다. 고등어는 4월에 많이 잡혀 식료품으로 애용되고 있어 '4월의 물고기'라는 설이 있다. 갑자기 가수 김창완이 부른 ‘어머니와 고등어’가 떠오른다. 만우절 기원에 관해 여러 가지 설이 있다고 한다. 오늘날 만우절은 주변 사람들에게 가벼운 장난이나 농담으로 웃음을 주는 날로 인식되고 있다. 한편 해외 유명 언론에서는 다소 황당한 만우절 특집 기사를 게재해 대중이 혼란에 빠지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만우절을 맞아 경찰에 접수되는 허위신고가 최근 4년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1일 경찰청에 따르면 만우절 112로 걸려 온 허위신고는 2012년 37건에서 2013년 31건, 2014년 6건에 이어 지난해 5건까지 줄었다. 이날 오전 10시까지 경찰에 접수된 허위신고는 2건이다. 여자친구와 다투고서 "여자친구가 납치된 것 같다"고 한 신고, 입원한 친구가 면회를 받아주지 않자 "내가 사람을 흉기로 찔렀다"고 한 신고로 만우절과 직접 관련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만우절뿐 아니라 연중 허위신고 자체가 전반적인 감소 추세다. 112 허위신고 건수는 2012년 1만465건에서 2013년 7천504건, 2014년 2천350건으로 3년 내리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해에는 2천927건으로 약간 늘었다.
경찰은 공권력 낭비를 막고자 허위신고자를 추적해 경범죄처벌법 위반이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처벌한다. 상습 허위신고자는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등 강력히 대응하고 있다. 연간 허위신고 대비 형사처분 비율은 2012년 10.9%, 2013년 24.4%, 2014년 81.4%, 2015년 93.3%로 급격히 높아졌다. 경찰 관계자는 "시민의식이 높아진데다 허위신고자를 추적해 엄중히 처벌한다는 방침이 널리 알려져 허위신고가 감소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허위·장난전화로 경찰력이 낭비되면 실제 도움이 필요한 다른 시민이 피해를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