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밥

금복주 불매운동,전국으로 확산되는 이유?

by 밥이야기 2016. 3. 30.
728x90


금복주 사과문. 나날이 가격이 오르는 소주 제품 문제일까? 사람 문제 일까? 알아보니, 결혼을 이유로 여직원에게 퇴사를 종용한 대구지역 주류업체 금복주 이야기. 오늘(16일) 금복주 사과문을 발표됐다고 한다. 금복주 박홍구 대표이사 명의로 발표한 사과문에서 "현재 관계기관에서 해당 사건을 조사하고 있어 이에 성실히 임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겸허히 수용해 바람직한 노무관리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여성근로자의 근무여건 등 노무 관련 사항을 개선하는데 노력을 다하고 남녀고용평등법에 따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범적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언급했다. 늘 사고 이후 대책인가? 이 회사 여직원 A 씨는 결혼을 앞두고 회사에서 퇴사 압박을 받았다며 김동구 회장과 박홍구 대표이사를 대구서부고용노동지청에 고소했다. 잘 한 일이다. 국가인권위원회는 금복주의 여성 근로차 차별 행위 전반에 대해 직권조사를 진행 중이다고 한다. 2011년 홍보팀에 입사한 여직원 A씨는 지난해 10월 "12월 결혼한다"고 회사에 알리자 회사측 관계자가 "창사 50년이 넘도록 생산직 아닌 사무직에는 결혼한 여직원이 없다"며 "일을 못해서 나가는 게 아니라 결혼하고 난 뒤 다니는 여직원이 없기 때문이다"고 퇴직을 종용한 것이다. A씨가 결혼 뒤에도 회사에 나오자 금복주는 지난해 12월 말 A씨를 판촉 부서로 발령냈고 이에 A씨는 김동구 금복주 회장 등을 노동청에 고소한 이유이다. 금복주에서는 최근 5년 동안 결혼을 앞두고 회사를 떠난 여성 직원이 7명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이 여직원이 주임으로 승진하기 전까지 창사 이래 58년간 여성 직원이 승진한 경우가 없을 정도로 여성 차별 인사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대구경북 지역에서 높은 점유율을 자랑하던 금복주에 대한 소비자들의 배신감으로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등에서 여성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불매운동을 벌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 신뢰와 배려가 없는 사회는 혁신과 거리가 멀다. 금복주는 새로 태어나야 한다. 유치찬란한 기업은 유치찬란하게 끝날 수 있다? 남녀평등은 불가능할까?


예상했던대로 결국 결혼을 이유로 여직원에게 퇴사를 강요한 주류업체 금복주의 김동주 회장이 지난주 노동청의 조사를 받았다. 한국여성노동자회 등 여성 노동단체 8곳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금복주 불매운동을 선언했다.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되던 금복주 불매운동이 전국단위로 확대된 겁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 활동가는 "오늘 우리는 기괴한 상황과 마주했다. 이미 사라진 것으로 생각했던 결혼퇴직제가 유령처럼 배회하고 있었던 것이다"라면 비판했다. 금복주 본사가 있는 대구에서는 오늘(30일) 금복주 불매운동본부가 출범할 예정이다. 금복주 사측이 결혼을 이유로 여직원의 퇴사를 종용했다는 SBS의 보도 이후, 금복주 불매운동은 온라인에서도 확산 되고 있다고 한다. 미국에 머물던 김동구 금복주 회장은 결국, 지난 22일 대구 서부고용노동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대구 서부고용노동청 관계자 "다시 경영을 제대로 하려고 생각하던 차에 이 일이 터진 건데 어차피 터진 것이니 자기가 앞으로 좀 잘해보겠다고 했습니다"라면 언급했다. 금복주 측은 뒤늦게 피해 여직원에게 사죄하는 내용의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올리며 사실상 잘못을 인정했다. 노동청은 김동구 금복주 회장이 남녀고용평등법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되면 처벌해야 한다는 의견을 달아 검찰로 넘길 예정이라고 한다. 이번 기회에 금복주는 기업 경영 기본을 세우고 전환해야 한다. 오로지 술 때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