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춤추는 방탄소년단 이야기가 아니다. 방탄복 이야기. 뉴시스에 따르면, 국방부가 감사원의 '북한군 철갑탄에 뚫리는 방탄복 비리' 감사 결과에 대해 부적절한 해명을 내놓으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어제(28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군 철갑탄을 막을 수 있는 액체방탄복의 '가격 논란'에 대해 "감사원 자료는 한쪽 면만 방탄판이 있는 것을 기준으로 했고 국방부는 앞뒤에 방탄판이 있는 것을 기준으로 했다. 한쪽 면만 방탄면이 있는 것으로 말씀을 드리면 감사원에서 발표한 내용이 맞다"고 밝혔다. 이는 국방부가 액체방탄복을 도입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가격이 저렴했기 때문'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던 것과는 다른 발언이다. 국방부는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온 다음날인 지난 24일 "액체방탄복의 생산원가는 103만원, 당시 조달되던 구형 방탄복은 42만원, 신형 방탄복은 80만원"이라며 "높은 가격 때문에 액체방탄복 도입이 제한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감사원은 "액체방탄복은 한쪽에만 방탄판이 있으면 82만원, (군이 도입한)신형 방탄복은 84만원"이라고 반박했다. 결국 문 대변인의 이날 발언은 감사원의 지적을 뒤늦게 시인한 것으로, 감사원과 '다른 기준'을 적용해 사실과 동떨어진 해명을 했던 셈이다. 문 대변인은 "다른 차원에서 비교하면서 설명이 됐다"며 "정확하게 설명이 안 된 것으로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가격 논란'뿐 아니라 액체방탄복의 '무게'에 대해서도 부적절한 해명을 내놓았다. 앞서 국방부는 신형 방탄복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 "액체방탄복의 무게는 일반 방탄복 무게(5.8kg)의 2배 수준"이라며 무겁기 때문에 도입할 수 없었다는 취지로 해명했지만, 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르면 액체방탄복과 일반 방탄복의 무게 차이는 0.1㎏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 문 대변인은 이날 '결국 방탄복 무게 차이도 크게 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저도 그렇게 알고 있다"며 사실상 부적절한 해명이었음을 시인했다. 국방부의 이같은 '부실해명'에 대해 군의 한 관계자는 "비리 오명을 쓰고 있는 군이 아직도 제대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는 인상을 국민들에게 더욱 심어주게 됐다. 군 전반의 개혁과 쇄신 노력이 절실한 실정이다"고 지적했다. 말도 안 되는 현실. 방탄복은 가시적인 모델인가? 박근혜 정부는 응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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