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은 누구일까? 친한 동료 정치인은 없을리 없다. 친박, 진박처럼 존재한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활절인 어제(27일) 경기 성남지역을 방문, 분당갑 김병관 후보와 성남중원 은수미 후보 지지를 호소하며 지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성남시 분당동 요한성당을 방문해 김 후보와 미사에 참석한 뒤 신도들에게 "우리 정치가 선해져야 한다. 김 후보 같은 사람이 정치를 해서 우리 정치를 바꿔야 한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이어 "이번 총선에서 야당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야권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며 성남지역 야권단일화의 필요성도 주장했다. 문 전 대표는 김 후보의 선거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 오후에는 성남중원 선거구를 방문해 은 후보와 거리 인사를 이어갔다. 문 전 대표는 중원구민들을 만나 "진짜 국민만 생각하는 은 후보를 국회로 다시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반면에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와 문 전 대표가 연일 당 정체성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두 사람이 총선 승리를 위해 사실상 역할을 분담하고 있다는 관측이 퍼지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영남과 수도권, 친노, 진보세력을 중심으로 더민주의 '집토끼'인 진보세력 표를 지키고, 김종인 대표는 호남, 중도층,합리적 보수세력 등 이른바 '산토끼'를 공략, 당의 외연을 확장하는 한편 친노를 경계하는 호남 표 몰이에 나섰다고 한다. 정말 그럴까? 김 대표는 지난 23일 "더민주가 구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현재와 같은 일부 세력의 정체성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수권정당으로 가는 길이 요원하다"고 발언, 사실상 당을 '우클릭'할 뜻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26~27일 광주와 전남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자신은 '바지사장'이 아니라며 문 전 대표와 선을 그었다. 이런 가운데 문 전 대표는 부산·울산·경남 등 PK(부산경남) 지역과 수도권, 강원 등을 돌며 영입인사과 친노계에 대한 조용한 선거지원 행보를 벌이고 있다. 김 대표는 문 전 대표에게 역풍을 우려해 호남방문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전 대표는 당의 정체성 문제에 대해서는 김 대표와 다른 입장을 분명하게 말했다. 그는 최근 "당의 정체성 논쟁이 일부에서 벌어지고 있는데 아주 관념적이고 부질없는 논쟁이다. 당의 정체성은 중도개혁정당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때부터 확고하게 정리돼 있다. 왼쪽으로는 진보를, 오른쪽으로는 중도와 합리적 보수까지 포괄하는 정당"이라며 "확장을 위해 진보, 민주화운동세력, 시민운동세력을 배제해야 한다는 주장은 한쪽 면만 본 것"이라고 반발했다. 양측은 당 정체성에 대해 엇갈린 입장을 나타내면서도 정치적 충돌은 피하는 모습. 우선 총선이 유일하다. 정체성 이야기 한들 국민들은 웃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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