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친박계의 '공천 독주'에 반발해 옥새투쟁을 벌였던 김무성 대표가 비박 유승민·이재오 의원을 구하고, '진박'인ㅊ정종섭·추경호 후보도 살렸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 등 친박계가 주도한 공천과정 내내 무기력했던 김 대표가 마지막에 터뜨린 회심의 무공천과 옥새 전략, 새누리당의 공천파동은 절정에 치달았지만, 상처입은 리더십을 복원하고 차기 대선주자로서 정치적 중량감을 보여줬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를 열어 대구 동구갑 정종섭, 달성군 추경호 후보의 단수추천과 수성을 이인선 후보 우선추천을 합의·의결했다. 김 대표는 유·이 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된 대구 동구을·서울 은평을과 친박계 유영하 예비후보가 단수추천된 서울 송파을은 끝까지 안건 상정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3곳은 새누리당의 '무공천' 지역으로 남아 대구 동구을 이재만, 서울 은평을 유재길, 송파을 유영하 예비후보가 출마할 수 없게 됐다. 의결이 보류된 곳 중 3곳을 친박계에 내주고, 나머지 3곳은 지키는 것으로 것으로 막판 드라마. 3 대 3. 무승부? 동점이지만 김 대표가 얻은 것이 더 많아 보인다.총선이후 김무성-이재오-유승민 3각 반박 연대도 예상된다. 한 매체 여론조사를 보면 비박이 찬박을 앞질러다. 친박 지지율이 아닌 박근혜 정부 지지율은 뚝 꺽였다. 전날 옥새투쟁 선언으로 김 대표가 청와대와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김 대표는 옥새투쟁 선언 전, 사퇴까지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순 전 송파구청장이 서울송파을이 무공천 지역으로 지정되었다. 앞서 김 전 구청장은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를 했는데도 불구, 서울송파을이 단수추천지역으로 지정되자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김 전 구청장은 1988년 통일민주당 여성국장으로 정계에 입문, 문민정부에서 정무2차관을 지내기도 한 상도동계 출신의 여성정치인이다.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 최초 여성구청장에 당선된 바 있다. 다만 논란의 중심이 됐던 유승민 의원의 대구 동구을, 이재오 의원의 서울 은평을, 김영순 의원의 송파을 등 3곳에 대해 김 대표가 끝까지 안건상정에 반대, 사실상 무공천 모양새를 띠게 됐다. 이들 3개 지역 의원 모두 탈당, 무소속으로 후보 등록한 상태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4일 다섯 곳의 무공천 선언 지역에 김 전 구청장의 지역인 서울송파을을 포함했다. 25일 최고위원회의 결과 대구동구갑, 대구수성구을, 대구달성군은 공천키로 했지만 서울송파을은 무공천 지역으로 남았다. 새누리당이 사실상 김 전 구청장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김 전 구청장은 25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새누리당 간판을 달고 뛰고 싶었지만, 이만하면 감사한 결과”라며 “제가 옳았다는 것을 세상에 알렸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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