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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육사39기 이종명, 새누리당 비례 2번 이유?

by 밥이야기 2016.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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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오늘(22일)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경선여론조사 실시결과 및 우선단수추천 후보자 선정결과를 발표했다.
새누리당이 막말파문으로 컷오프(공천배제)된 윤상현 의원의 지역구 인천남구을에 김정심 예비후보를 공천했다. 대구 수성구을에는 이인선 후보가, 서울 용산구에는 황춘자 후보가 각각 우선추천됐다. 결선 여론조사를 실시한 경기도 남양주병에는 주광덕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승리해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군포시을에는 금병찬 후보가 이겨 20대 총선 새누리당 후보가 됐다. 공관위는 애매모호한 윤 의원 컷오프 후 그의 지역구인 인천남구을에 별다른 공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공관위가 윤 의원의 무소속 출마와 당 복귀의 길을 열어주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 것이다. 공관위는 이같은 지적을 의식한 듯 짧은 재공모를 통해 후보 지정 의사를 밝히고 이날 김 예비후보를 우선추천한 이유일까? 김 예비후보는 인천시당 여성위원장을 맡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당시 후보 중앙선대위 국민소통본부 특보를 지낸 친박계 인사다. 주호영 의원이 컷오프에 대해 효력금지가처분신청을 내는 등 상황이 점입가경으로 접어들고 있는 대구 수성을에는 결국 이인선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우선추천됐다. 이 예비후보는 전국 첫 여성 부지사로 유명한 인물이다. 진영 의원이 탈당해 무주공산이 된 용산구에는 황춘자 전 서울메트로 경영혁신본부장이 우선추천됐다. 예상대로다. 남양주병 경선에서 승리한 주 전 비서관은 박상대 전 남양주시의원을 결선 끝에 꺾었다. 군포을에서는 새누리당 부대변인을 지낸 금병찬 예비후보가 하은호 후보를 꺾고 결선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또한 새누리당은 이날 총 45명이 포함된 비례대표 추천명단도 함께 발표했다. 그 중에서 돋보이는 새누리당 비례대표 2번(남성 1번)을 받은 이종명(56·육사 39기) 전 육군대령. 군 안팎에서 ‘참군인’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1사단 전진부대 수색대대장(중령)이던 2000년 6월 경기도 파주 비무장지대(DMZ)에서 수색작전 중 지뢰를 밟은 동료를 구하다가 자신도 지뢰사고를 당해 두 다리의 발목 아랫부분을 잃었다. 당시 이 전 대령은 북한군의 도발로 판단하고 부하들에게 몸을 숨기도록 지시한 뒤 홀로 동료를 구조하다 사고를 당했다. 다리를 잃은 뒤에도 “위험하니 나 혼자 기어나가겠다”며 부하들의 접근을 막고 지뢰지대 10여m를 포복으로 빠져나왔다. 국방부는 그를 위해 전투·훈련 중 장애를 입은 경우 현역으로 계속 복무할 수 있도록 국방부령을 바꿨다. 2년 넘는 재활치료를 받은 그는 2002년 유공 신체장애 군인으로 현역 복무가 결정됐다. 육군대학(현 합동군사대학) 작전술 교관으로 군에 복귀한 그는 2004년 9월 대령으로 진급한 인물이다. 상이군인 최초 진급 사례다. 지난해 9월 37년간의 군 생활을 마치고 대령 예편했다. 국군의날에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표창을 받았고, 지난 1월에는 ‘이종명 리더십사관학교’를 설립했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 전 대령은 전우를 구하려다 두 다리를 잃은 상태에서 추가 피해를 막은 참군인이자 살신성인의 표상”이라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아무튼 관심을 모으고 있는 유승민 전 원내대표(대구동구을) 공천 결과는 이날도 역시 발표되지 않았다. 결국 내일(23일)은 서로 피할 수 없는 하루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