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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김한길 천정배, 안철수 분당된다면, 몰락에 가깝다?

by 밥이야기 2016.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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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대 변혁의 시대. 춘추전국시대 이야기는 아니다. 한국 야권이 갈리고 갈린 시대다. 변혁은 커녕 민주주의는 점점 후퇴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분화되면서 흩어진 사람들이 모여 국민의당을 열어지만, 전진은 커녕 붕괴되고 있다.야권 통합 논의를 놓고 안철수 대표와 김한길 위원장·천정배 대표간 입장차가 확연해졌다. 봉합되지 못한 채 김 위원장이 오늘(11일)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직을 전격 사퇴했다. 부끄럽지 않을까? 뻔뻔한가? 생각이 없는가? 오로지 당사자 입장에서 국회의원 당선만 생각하는가? 김 위원장은 이날 '상임선대위원장의 직에서 물러납니다'라는 제목의 공지 문자메시지를 통해 사퇴입장을 공유했다. 김 위원장은 "어젯밤 저는 공동대표 두 분과 회동을 갖고 수도권에서의 야권 연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간곡하게 설명드렸다..집권세력의 개헌선 확보 등 압승을 막아내는 동시에 야권과 우리 당의 의석수를 최대한 늘리기 위함이었으나, 안철수 공동대표의 강고한 반대를 넘지 못했다"고 사퇴 배경을 밝힌 것이다. 그는 "야권의 통합과 연대 문제에 대해 저는 '깊은 고민과 뜨거운 토론이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양당 중심 정치를 극복해보려고 하다가 오히려 박근혜-새누리당의 일당 독주를 허용하는 결과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고민의 핵심'"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렇지만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야권 통합 논의와 후보 연대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거듭 천명했다. 안 대표는 이날 마포 당사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국민의당이 선거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태풍의 눈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번 선거는 유례없이 깜깜이 선거가 되고 있다..우리가 적당히 낡은 정치, 옛날 방식에 타협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은 과거방식, 옛날 방식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국민 삶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새 정당이 될 것"이라며 "오직 우리 국민의당만이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허허벌판에 칼바람이 불어도 한 발씩 힘내서 갈 것이다. 총선도 3당 정립체제가 되면 우리는 싸우는 국회가 아니라 일하는 국회를 만들 것"이라며 "총선 후 3당 정립체제가 되면 우리는 절벽에 매달려있는 한국경제의 새 길을 찾을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과거 총선 직전 야권 분열 양상 및 통합과정에서 일부 정당들의 이합집산 사례가 일부 있었지만 이번처럼 3당 출범후 한 달만에 사실상 야권 분열 위기를 초래하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인 일로, 자칫 계파간 공천 내홍으로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는 새누리당을 오히려 도와주는 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3자 지도부의 한 축인 천정배 공동대표마저 이날 당무 거부에 돌입하면서 안 대표의 입장에 변화가 없을 경우 탈당을 포함한 중대한 결심을 할 것으로 알려져 사태는 갈수록 심각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천 대표의 여당 과반 의석 저지를 위한 의지가 강한 데다 통합이 안되면 후보자간 연대까지도 불사해야 한다는 입장이 분명한 상황에서 안 대표의 입장변화가 없으면 사실상 결별수순을 밟을 것이다. 뻔해 보인다. 안 대표측 김성식 최고위원은 첫 최고위 공개 발언을 통해 안 대표를 엄호했다. 그는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꿔서 국민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정치를 하겠다는 창당 취지대로 뚜벅뚜벅 가야한다"고 호소했다. 이상돈 공동 선대위원장은 "창당 초심에 비춰볼 때 이 단계에서 현실적이지 못한 논의를 하는 게 바람직한가"라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이다. 또 다시 분열된다면 김 위원장과 천 공동대표와 안 공동대표는 공동으로 몰락할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 나만 그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