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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북한 김양건 사망한 장소, 강경파는 과연?

by 밥이야기 2016.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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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아닌 충격으로 지난해 말 북한 전 비서가 지방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숨졌다고 알려졌다. 김양건 전 북한 노동당 비서가 사실은 평양 복판에서 사고를 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양건은 사망한 뒤 북한 국립묘지 중에서도 최고위급 묘역에 묻혔다고 한다. 김일성 부자 시신이 안치된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앞 대로를 따라 서쪽으로 쭉 가면 대중문화회관인 4·25 문화회관 앞은 오거리에 이중 역세권으로, 평양 최고 번화가 가운데 한 곳. 김주성(망명북한펜센터 이사 :2008년 탈북)은 "평양 지하철의 유일한 환승역인데, 전승·전우역이라는 두 개의 역이 연결돼 있어서, 도로 폭도 상당히 넓은데 야간에 화물 트럭들이 평양시를 통과하거나…." 김양건 전 비서는 바로 이 4·25 문화회관 앞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진 것이다. 왜 그럴까? 북한 소식이 왜곡되었을까? 물론 속사정을 알리었다. 축정일 뿐이다. YTN 에 따르면 미국 시민권자로 지난주 평양에 다녀온 소식통은 국내 북한 학자 등을 만난 자리에서 관련 내용을 상세히 전했다고 한다. 차가 도로 구조물을 들이받고 몇 바퀴를 구르는 바람에 김 전 비서는 숨지고 운전사는 살았다는 것. 북한 측 안내로 현장에 직접 가서 급하게 사고 흔적을 복구해 놓은 것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고 한다. 김양건 사망 사고 이후 충격을 받은 김정은은 운전사 단속령을 내렸고, 이에 따라 북한 당국이 고위 간부 전속 운전사를 모두 소집해 교육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고 한다. 또한 김양건은 국립묘지 격인 애국열사릉 중에서도 최고위급 묘역, 조명록 전 인민군 차수 바로 옆에 묻혔다고도 전했다. 김양건 사망 당시 권력 암투 때문에 암살됐다는 관측이 많았다. 설사 암살됐다 하더라도, 김정은도 모르게 음모가 진행됐을 거라 짐작할 수 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은 새벽에 군용 트럭이 많이 다닌다며, 김양건 차가 트럭과 충돌 사고가 났다는 첩보가 유력하다고 밝힌 적이 있다. 사망한 김양건 전 노동당 비서의 부재로 북한의 정세관리 행태에 어떤 변화가 생긴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김 비서는 통일전선부장을 맡아 남북관계 업무를 총괄적으로 지휘했고 노동당 국제부장 등을 지내 큰틀에서 국제정세를 보는 안목도 갖춘 인물로 평가됐었다. 김양건에 앞서 대남 총책을 맡았던 김용순 비서나 허담 비서도 정세 흐름을 보며 국제문제와 남북관계를 조율하는 능력을 보였다. 하지만 김양건 비서가 사망하고 군에서 정찰총국장을 지낸 김영철이 대남 비서를 맡으면서 북한 정권의 정세관리 능력에 틈이 생긴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영철도 1990년대에 고위급회담 대표를 했고 2000년 남북 정상회담 이후에는 국방위원회 정책국장으로서 남북 간 군사문제를 다루기도 했다. 하지만 남북 군사회담에 주로 참석했고 평화체제 문제에만 몰두해 큰판을 읽는 능력은 다소 의문스럽다. 북한은 핵실험이나 국지적 도발을 통해 한반도 평화문제 논의의 필요성을 부각하려는 의도를 보면, 김영철 비서가 참모로서 강경한 조치는 우려스러운 것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