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색 공 한개 가격은 34센트, 총 200만 불의 비용이 들어갔다고 합니다.
작년에 미국 LA 수도 전력국( LADWP;Los Angeles Departmentof Water and Power)과 환경 활동가가 만나 ‘2백만 불 프로젝트’를 실시했습니다.
이른바 ‘검정 플라스틱 공 던지기’.
2007년 LA의 식수를 공급하는 실버레익 저수지와 엘리시안 저수지에서 발암물질이 발견되었습니다.
수돗물 정화에 쓰이는 염소는 강한 햇빛을 받으면 발암물질인 브로산염을 만들어 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결국 햇빛 차단을 위해 금속 차양막을 설치하려고 했지만 비용과 미관상 보기가 안 좋다는 결론을 내리고 검정 플라스틱 공 삼 백만 개를 뿌리게 됩니다. 새로운 저수지를 완공 될 때까지 향후 3~5년 사이 공을 방치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공 한개 제작비가 34센트, 비용만 2백만 달러. 그나마 아이디어 때문에 비용이 절감된 셈이라고 합니다. 이 장면을 보면서 여러 생각들이 스쳐 지나갑니다.
일차로 검은 공 400,000만개를 뿌리는 장면
시멘트로 포위된 우리의 강과 저수지, 하천들을…….
강은 흘러가게 해야 합니다. 개발이라는 이름아래 물이 가로 막히고, 역류되어 막히면 물이 썩게 되어 있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점 점 뜨거워지는 현실을 생각하면 아찔할 따름입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4대강 정비. 어떻게 운하계획을 생각해 내었을 까요? 한 번 망가뜨려진 자연을 복원시키려면 천문학적이 비용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아니 어떻게 돈으로 환산할 수 없습니다. 진정한 정비는 정비가 아니라 복원이 되어야 합니다. 강과 저수지, 하천을 다시 살펴보고 시멘트를 뜯어내어야 해도 부족하지 않습니까. 홍수나 해안침식도 잘 못 설계된 일자형 콘크리트 시설 때문에 더 큰 피해가 일어난다는 것은 이미 일반적인 상식입니다. 제발 상식을 벗어나지 마십시오. 경제를 살린다고 환경을 죽이면 경제도 환경도 다 죽이는 일입니다.
공 수십 억 개를 뿌려야 정신을 차리겠습니까?
새들도 쉬어 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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