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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이학영 필리버스터, 김남주 시인

by 밥이야기 2016.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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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8일) 일요일. 필리버스트는 일요일에 쉬지 않는다.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길고 긴 필리버스터를 진행하며서 유신정권에 반대했던 고 김남주 시인의 시 '잿더미'를 낭독했다. 이 의원은 "그대는 타오르는 불길에 영혼을 던져 보았는가 그대는 바다의 심연에 육신을 던져 보았는가 죽음의 불길 속에서 영혼은 어떻게 꽃을 태우는가 파도의 심연에서 육신은 어떻게 피를 흘리는가 꽃이다 피다 육신이다 영혼이다". 죽은 자, 다시 되살아 나는 시이자 노래인 김남주의 시.
작고했던 김남주 시인은 전남대 재학 시절 3선 개헌과 유신 헌법을 반대하며 학생 운동을 주도했고 이후 유신에 반대하는 '함성'을 발간했던..1980년 남민전 사건에 연루돼 15년을 선고받고 수감됐다. 1993년 문민 정부 출범 후 특별 석방됐다. 수감에 따른 후유증과 과로로 건강이 악화돼 1994년 초 광화문 인근의 한 병원에서 췌장암으로 사망. 잊을 수 없는 시인의 길..이 의원은"시 읽어주는 남자"가 되었다. 누리꾼이 전파한 말이다. 이 의원은 1984년 <실천문학>을 통해 등단한 시인이기도 하다. 그가 낭독한 시는 김남주 시인의 <진혼가>·<잿더미>, 김지하 시인의 <1974년 1월>·<타는 목마름으로>, 독일 시인 하인리히 하이네의 <당나귀 선거>·<슐레지엔의 직조공> 등 모두 개인의 자유가 부당한 권력에 항거했던 시들...이 의원은 시 낭독을 통해 새누리당의 항의를 일축시켰다. 새누리당 의원의 항의에 "조 의원께서 제가 목이 아프니깐 쉬어가라고 하신 걸로 즐겁게 받아들이겠다"라면서 <진혼가>를 낭독하기도 했다.